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엄마가 아픕니다. 그런데요....
게시물ID : gomin_1642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목에빨간줄
추천 : 0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0 21:41:21
아빠 엄마 사이에서 부족한거 없이 사랑 많이 받으며
자라긴 했지만 아무래도 외동으로 그것도 여자라서 그런지
외롭게 자랐어요
아빠도 한번도 손지검 한적 없으시고 늘 사랑만 주셨고
엄마는 그냥 1순위는 제가 아니였지만 그래도 좋으신 분입니다
하지만 그냥 제가 늘 1순위가 아니라는 생각이 항상 들게
키우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생선이 제 밥상에는 없고 아빠 밥상에만 올라와있고
(어릴때라 먹는거에 좀 서러웠어요)
아파서 열이 펄펄 나도 그냥 약주고 엄마는 자라 한마디하고
안방에 쏙 들어가시고
밖에서 머 잘못먹고 집에서 체해서 토하는데
등두들기다 등짝스매싱 날리시면서 밖에서 멀 쳐먹고 와서
집에서 토하고 지랄이냐며 머 쳐먹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단칸방에서 살때 밖에서 눈썹 옆에
누가 던진 돌을 맞고 피가 철철 나던날에도
좁디좁은 단칸방을 돌아다니며 회초리를 엄청 맞았어요
대체 왜 때리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지나가는 말로는 그냥 화가 나서 절 때리셨데요.
잘 해주신것도 많아요 근데 한번씩 저런 기억들. 날 걸레들고
때리신 기억들. 엄청 때리셔서 머리에 혹이 나고 상처가 나서
유치원 선생님이 이거 왜그런거냐고 해서 그냥 별일 아닌 일이니
엄마가 때렸다고 그랬더니 엄마는 그걸 왜 자기가 때려서
그랬다고 왜 말했나며 그냥 넘어졌다고 하지 그렇게 말하시더군요
7살때 학원에서 시계보는 법을 잘 가르치라고 선생님이
전화하셨는데 학원에서 오자마자 맞으면서 시계보는 법을
알았던 그런 날들. 
(울면서 시계보는법을 알게 됐어요.)
부엌에서 엄마가 음식만들길래 뒤에서 안아줬더니 덥다며
뿌리쳤던 기억들.. 
머리를 벽에 부딪쳐 혹도 난적 있었고, 첫 생리 시작후
배가 아프고 찝찝하지만 먹고싶은거 해준다고 했더니 
비엔나소시지라고 말하니 비오는 날 우산쓰고 비엔나소시지
사왔어요~하하 생각해보니 생리대도 그때 같이 사왔네요
(생리대가 어디서 파는지도 어떤걸 사야하는지도 알려주시지
않으셨어요)
뭐 나이가 많은건 아니시지만 그래도 옛날분이시니까
하고 잘 넘겼어요
왕따당할때도 저에게 니잘못이다 할때도 그냥 넘겼어요
한번씩 엄마가 너랑 나랑 핏줄이니까 편하니까 좀 막대한다
그래도 스스럼이 없다 좋다고 하시는데 그냥 웃고 넘어갔어요
한번씩은 다 잊어버려라 니가 미워서 그러는게 아니다 라고....
하하 대체 뭐라고 해야되나 할말이 없네요
근데요 그런 엄마가 아프데요 갑자기 대인기피증에 불안 초초
약간의 우울증과 편집증 망상증 같은 그런 증상이 갑자기
생겼어요~ 
근데요 다들 저에게 엄마옆에 있어달라그러는데요
전 옆에 있기 싫어요 그냥 저 나쁜년 할래요 
결혼하고 저 친정에 자진해서 간적 없어요 그냥 불편해요
신행갔다와서도 친정에서 안자고 바로 신혼집에서 잤어요
30년 정도 같이 산 엄마 아빠 10년넘게 산 집이 불편해요
강아지 고양이 있는 작은 내집이 더 편해요
내가 쓸고 닦고 내 물건있는 내집이 더 편해요 2년밖에 안된
내 신혼집이 더 좋아요
그냥 왠지 불편한 친정이 마음에 안들고 싫어요
엄마가 아프다고 해도 가기가 꺼려져요 내일 병원 같이 가는건
가는건데 나 아플때 내시경할때도 안온 엄마가 서운해요
좋게 대해주실때도 있어요 편도선수술할때 입원했을때
그때는 옆에 있으셨어요. 근데 왜자꾸 서운한 생각이 드는건
제가 그냥 나쁜애라서 그런가봐요
그냥 제가 나쁜애입니다.
에휴
죄송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