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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20년동안 뭐했습니까? 일본 외교부입니까?”
게시물ID : sisa_164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4살남자사람
추천 : 7
조회수 : 60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1/27 11:56:45
처음으로 외교장관 만나 이용수 할머니 = 여기 오니까 감정이 북받쳐서 할 말을 해야겠군요. 20년 동안 (이 문제를 방기한) 외교통상부는 뭐하는 뎁니까.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 그 문제는 저희가 무척 송구스럽습니다. 이 할머니 = 할머니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외교통상부는 일본 외교통상부입니까. 20년간 할머니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돌아가시는 것이 통쾌했습니까. (할머니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고, 주름이 깊게 팬 눈가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김 장관 = 허허허. 그렇게 말씀하시면…. 이 할머니 = 그렇게 말씀하시다니. 김 장관 = 아, 통쾌할 리가 있겠습니까. 이 할머니 = 이쪽(외교부)도 기다리는 것 아닙니까. 일본과 똑같이 돌아가시길 기다리는 것 아니냐고요. 김 장관 = 외교부가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드실 줄은 알지만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가 있겠습니까. 이 할머니 = 도대체 외교부가 뭐하는 뎁니까. 김 장관 = 그렇게까지 저희들이 생각한 것이 아닙니다. 이 할머니 = 책임을 지세요. 김 장관 = 네,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이 할머니 = 우리는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죄가 있다면 그것은 대한민국, 조선의 딸로 태어난 죄밖에 없습니다. 어린 나이에 끌려가 일본이 그런 만행을 저질러도 당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일본으로부터) 유·무상으로 다 받았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남자들만 가르치지 여자들은 가르치지 않았으니까요. 25일 오후 3시 외교부 청사. 1992년 1월 수요시위가 시작된 지 20년 만에 처음 성사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외교부 장관의 만남은 할머니들의 북받친 성토로 시작되었다. 김성환 장관(59)은 50분 동안 이용수(84)·강일출(84) 할머니를 만나 얘기를 듣고 위로한 뒤 정부의 방침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할머니는 면담에서 “정부를 믿고 싶다. 지금이라도 분명한 태도와 문제 해결을 부탁한다”며 정부에 대한 믿음과 오늘 있었던 이야기들이 헛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결과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우리의 후세에 또다시 유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할머니들이 처음에는 호통을 치셨지만, 나중에는 잘하라고 격려해주셨다”며 “장관이 지난해 12월 1000회 수요시위 직후 할머니들을 뵈려고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남이 이날에야 성사됐다”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할머니들은 그간 역대 외교장관들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외교 갈등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 결정 직후에야 정운진 외교부 동북아 1과장이 할머니들을 만났고, 최근 최석인 한·일 청구권협정 교섭대표가 경기 광주시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 복지시설 ‘나눔의 집’을 찾았을 뿐 외교장관이 할머니들을 만난 적은 없다. 이날 면담에는 김동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국장과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이 동행했으며, 외교부는 면담 후 할머니들에게 목도리와 장갑 등의 선물을 전달했다. 정부는 헌재 결정 후인 지난해 9월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의 양자협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일본은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며 4개월 넘게 응하지 않고 있어 정부는 조만간 제3국이 참여하는 중재위원회 구성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할머니들은 장관 면담에 앞서 이날 정오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006회 수요시위에 참석했다. 영하 8도의 한파와 칼바람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가까이 열린 시위에는 할머니 세 명과 방학을 맞은 학생·시민 300여명이 참가했다. 경기 파주 해솔중학교 1학년 이호연(13)·장윤석(13)군은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나와 “일본이 역사적으로 잘못한 일에 반성하고 사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만큼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 234명 중 현재까지 사망자는 171명이다. 생존자 63명의 평균연령은 87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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