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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게시물ID : gomin_1643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포동포동
추천 : 0
조회수 : 29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11 23: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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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는 아니지만 무관심한 아빠와 폭언 폭력을 휘둘렀던 엄마 아래에서
어렸을때부터 ㅆㅣ발년 화상년 육갑떠는년 개조ㅈ같은년이라는 소리를 듣고 
잘되면 내탓 안되면 내말 안들어서 그래.. 라고
내말들어서 안된거 봤어?
엄마가 널 제일 잘알아.라고 엄마가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어졌습니다
가끔 제 생각을 말할때마다 되도않는 소리 넌 입만 살았어 니가 할수 있을것같아? 넌 못해 라는 소리를 늘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엄마말 안들으면 죄책감이 들어요.
나이가 스무살이 훌쩍 넘었는데도요.
다른 친구들 남자친구나 연애 그런얘기가 가끔 나올때마다 엄마가 나이도 어린데 무슨 연애냐는 말을 하도 어릴때부터 며칠전까도 들었어요ㅎㅎ
엄마몰래 연애를 해보긴 했지만 곧 들켰고 그것때문에 엄마가 연락을 끊으셔서 왠지 해선 안되는 짓을 하는것같아서 얼마 안있다 헤어졌어요
학생일땐 나한테 심하게 대했던 엄마가 원망스럽고 해서 울면서 얘기해보고 그때 엄마는 엄마 나름 첫째라 잘 키우려고 그랬던거다 해서 이해하고 지금은 엄마를 향한 원망은 없어요
그런데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라서 그런가 이제는 남들이 나한테 칭찬해주고 아껴주고 애정표현하는게 너무 싫어요. 
짜증나고 찌질해보이고.
나좋다는 사람들 다 싫고.
 그러다보니까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할것같고.
마음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지만 저는 알아요. 저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안열거고 만약 가정을 꾸리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만 줄거에요.
왜 저는 평범하게 살수 없을까요
 사실 몇년전부터 큰 용량은 아니지만 항불안제를 먹고 있는데 약을 먹는것도 너무 화가나요.
나는 왜 남들같지 않아서 약을 달고살아야하는건지 내가 조금만 더 멘탈이 강했으면 이러지 않을텐데 나는 왜이렇게 나약한건지.
남들앞에서는 밝지만 집을 생각하기만해도 왜이렇게 우울해지는지.
하지만 집을 떠나서 살수는 없으니 어째요.. 참아야죠..
상담같은 걸 받아봐도.. 진부해요..
저는 누굴 향한 용서나 원망이 아니라
그냥 제 자신이 싫어서 제 자신한테 화가 나는거에요.
엄마말대로 남들처럼 속이 넓지도 않고 매일 이런생각으로 울컥울컥하는 제자신이 싫고 남들이 혹시라도 이런 제 본모습을 알까봐 두려워요

아.. 정말 아무도 못알아보는 곳으로 가서 새 삶 살고 싶어요
다른분들에 비하면 제가 느끼는건 아무것도 아닐테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죽어도 아쉽지 않을거란 생각을 했어요
대신 어설프게 사고가 나거나 해서 큰돈 드는 일은 절대 안일어나길 바라구요. 부모님께 피해주긴 싫거든요..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픈분들이나 열심히 사는 착한 어린가장들을 보면서 차라리 내 목숨을 저분들한테 주고싶고 내가 마음껏 먹고 입는것들을 다 주고 싶었어요.
세상엔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나같은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  
한순간 먼지처럼 사라지거나
아무도 모르는데로 가고싶어요..
아니면 정말 다시 태어나서 평범하게 살아보고싶어요
평범한 사람들의  머릿속이 궁금해요...

나처럼 남들한테 본모습을 들킬까 전전긍긍 모든 사람에게 맞추면서 살아가는지
심지어 가족한테조차 내모습을 숨기고 살아가는지
 
 이런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하네요 답답하고
아무한테도 못하는 얘기 인터넷에라도 올릴 수 있는 세상이라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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