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듣고싶은 말은 괜찮아 힘내 잘될거야 라는 막연한 위로가 아니다 무슨 마음으로 그 말을 건네는지 알지만 그건 아니다 죽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듣고싶은 말은 그게 아니다
반복되는 상황 반복되는 폭력 내가 뭘 잘못해서 내가 참고 내가 잘해야하는걸까 앞머리를 잘라서 잠을 자서 혹은 잠을 안자서 씻는 방법이 당신이 생각하는 옳은 방법과 달라서 밥을 먹는 방식이 시간이 달라서 당신의 기분이 나빠서 당신의 요구를 안들어줘서 옷을 사서 신발을 사서 머리를 염색해서 친구를 만나서 밖에 안나가고 집에만 있어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일하다 늦게 들어와서 모든 행동들이 내가 맞는 이유다 내가 잘못한 것들이다 가족들 모두 내가 죽고싶어하는 걸 안다 알면서도 무시한다 내가 대신 맞아주고 당신 화를 받아줘야 다른 가족은 피해 안받으니까 자기들만 아니면 되니까 오늘도 나는 맞았고 오늘도 나는 죽고싶다 오늘은 집을 나왔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