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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제발 저희 어머니를 살려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6436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봉♥
추천 : 10
조회수 : 47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7/12 23:06:42
안녕하세요. 스물 여덟 여자입니다. 
오유는 저에게 항상 웃음을 주던 곳인데 이렇게 글을 직접 남겨보는건 처음이네요. 
 어느 게시판에 글을 써야 할 지 몰라 일단은 고민게시판에 남겨봅니다.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8살 되던 해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전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다가 고등학생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어머니 그리고 아저씨와 셋이 살고 있어요. 아저씨는 어머니의 동거인입니다. (혼인신고를 하지않아 동거인이라 칭하겠습니다.) 

 아저씨와 어머니는 어머니의 친구 소개로 만나셨고, 그 당시의 정확한 정황은 모르지만 두분이 만남을 이어오시다가 어느 순간 아저씨는 저희 집에 들어와 살고 있었습니다.
그게 벌써 5년이나 되었네요. 

 처음 몇 달 동안은 정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날이갈수록 점점 미쳐버릴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할 수있는 일이 없어서 더 미칠 지경입니다. 

 아저씨는...  하루에 소주는 기본 두 병입니다. 
많이 마실 땐 하루에 여덟 병까지 마시는 걸 봤네요. 일은 하는지 마는지 제가 퇴근하고 집에오면 보이는 건 항상 술 취한 아저씨 모습... 하루라도 술을 안마시는건 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물론 오늘도 마찬가지고요. 술 마시는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도 궁금합니다. 

 아저씨는 건설업 법인대표로 삼성동에 회사가 있다 합니다. 그런데... 지난 5년간 어머니에게 벌어준 생활비가 한푼도 없습니다.  계약이 미뤄지고.. 잔금이 늦어지고..  그게 벌써 5년째네요. 

 그동안 어머니가 지금껏 모아두신 돈으로 생활하다 본인 사업자금으로 쓴다고, 본인 자식 대학등록금이 없다는 명목으로...  어머니는 평생을 모아두신 돈을 다 쓰셨고.. 
 결국 어머니 명의로 대출을 받게하여 집 또한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고 집에는 온통 빨간딱지...  
어머니는 결국 파산신청을 하셨습니다. 

 분당에 부인과 자식 넷이 있다는 아저씨는...어머니와 함께 산 것이 5년이 지났는데 아직 부인과는 이혼도 하지 않았습니다. 
막내아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 이혼하겠다해서 어머니는 믿고 기다렸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 아들은 지금 재수학원을 다닌다고 하는데 이제는 대학에 갈 때까지만 기다렸다가 이혼을 하겠다 말을 바꿉니다. 

 명절에도 아무데도 가질 않습니다. 어머니는 여태 아저씨의 가족들과 지인들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하고요. 아저씨의 부인과 자식들은 당연히 저희집에 있다는 걸 모르겠죠...  
어머니에게 들은 바로는 아저씨의 부인이 자식의 학교 선생님과 바람이 났고 떨어져살았다 합니다. 아저씨와 자식들은 1층에서 그 부인은 2층에서요..  (이 부분은 어머니에게 들었던 거라 정확하진 않습니다. )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대충 이렇습니다. 
 그리고 어제.. 

 술 마신 아저씨가 저녁 늦게 퇴근하신 어머니에게 계속 전화를 하며 욕을 했다 합니다.  그렇게 늦게 끝내주는 회사가 어디있느냐 사장새끼 바꿔라...등등 어머니는 홧김에 당신 의처증 걸린 사람처럼 왜 그러냐며 한 마디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퇴근하시고 집에 오셨고, 조용히 넘어가나 싶더니 아저씨는 갑자기 새벽에 갑자기 일어나서는 욕하면서 짐을 쌉니다.  
자기를 의처증 걸린 사람 취급하는 사람과는 살 수가 없다며. 짐을 싼 것도 지금까지 셀 수도 없네요...  

사실 지금 집이 경매로 넘어가 집주인이 8월초까지 비워달라고 한 상황입니다. 어머니와 저는.. 갈데도 없는 상황이구요.  

이런 상황에서 옷만 빼서 짐 싸서 떠나려는 아저씨, 그리고 그 아저씨를 놓지못하는 어머니.  

당신은 이혼도 하지않아 갈데가 있지않느냐 라고, 자기를 이렇게 거지 만들어놓고 가버리면 어떻게 하냐며 애원하는 어머니.. 

 누군 늦게까지 일하고 싶어 일하는 줄 아냐며 생활비도 벌어다주지않고 , 우리 식구 굶어죽지 않기위해 일한다는 어머니...

 매일 죽고싶다 하시는 어머니...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어머니는 이젠 아저씨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건 저에게도 항상 말을 했었구요. 
 단지.. 
어머니는  아저씨가 빌린 돈, 경매로 넘어간 집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길 기다리고 있다 하십니다.  
하지만...기다린다고 해결될 것 같지가 않아요.
저 말을 믿고 기다린게 5년입니다... 
아저씨는 짐싸서 떠나버리면 끝 아닙니까... 
 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만약 아저씨가 어머니를 버리고 떠나버린다면.. 어떻게 처벌할 수 있을까요 
만일 그런 일이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금부터라도 준비할게 무엇이 있을지.. 
제발 알려주세요. 

 혼인신고도 하지않았고, 간통죄도 없어졌고, 어머니와 아저씨의 상황을 아는 건 저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사진 찍은 것을 남겨두거나 녹음같은 것도 한적도 없습니다..


 불쌍한 어머니를 위해 힘 없는 제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저희 어머니를 살려주세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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