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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만든 연인
게시물ID : lovestory_34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퍼쉐프
추천 : 1
조회수 : 15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5/18 00:44:50
 한 남자가 길을 걷다가 100원을 떨어트렸다.

그걸 뒤에서 지나가던 한 여자가 보게 되었다.

말할까? 말까?

잠깐의 고민이 만든 시간

그 옆을 지나가던 작은 꼬마가 떨어진 100원을 향해 달려간다.


여자는 생각했다.

아.. 내 잠깐의 망설임이 저 남자에게 어쩌면 정말 소중할지도 모를 100원을
길바닥에 내팽겨치게 만들었구나..


그러나 꼬마의 다리는 짧고, 여자의 길이는 상대적으로 길었다.

여자의 생각은 꼬마의 중추 신경보다 빨랐다.

여자의 컨디션은 평소보다 좋았고, 꼬마의 컨디션은 평소보다 나빴다.


여자는 더이상 생각할겨를도 없이

꼬마를 향해 뽀로로 양말을 감춘 캔버스 단화를 담굼질 한다.


아스팔트를 가를듯 날라가는 꼬마..

그리고 뒤돌아 보는 남자.

뿌듯함이 스쳐지나감에 전율하는 여자.


남자는 주머니를 뒤적인다.
여자는 정수리를 긁적인다.
꼬마는 주마등이 스쳐간다.

남자는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100원이 없어졌음을 깨닫는다.

그리곤 다가간다.

여자는 반응한다. 아마도 감사의 뜻을 전함에 대한 선의의 반응을 위한 것이리라.


남자는 꼬마에게 다가가 말한다.

현성아 괜찮니.

아마도 아는 사이인가 보다. 여자는 빠르게 생각하곤 주머니를 뒤적인다.

평소라면 가지고 다녔을 MP3가 없다.


꼬마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다.
방금 자신의 탯줄이 잘리고 옆집 미영이가 이사가는 장면이 스쳐지나갔으리라.

남자는 자신이 아끼는 조카의 몸뚱이에 흙먼지가 골고루 묻히자
이 거리를 제대로 청소하지 못한 환경미화원에게 분노하게 된다.


여자는 거리낌 없이 가던 길을 간다.


옆 거리에서 넘어온 환경미화원은 이제 이 거리를 청소하려 한다.

남자는 달려간다.

환경미화원은 빗자루를 꺼내어 낮시간을 고려하여 먼지가 날리지 않게끔 능숙하게 비질을 시작한다.


여자에게 다가간 남자는 조용히 말을 건다.


저기 시간 되시면 얘기 좀 하죠 우리.


예? 여자는 이것을 프로포즈라 여기어 승낙한다.


카페에서 만난 두사람..

집으로 돌아간 꼬마는 보험금을 받게 될거라는 흔한 이야기가 오간다.


여자는 조용히 아이스티를 마신다.

남자도 따라서 아이스티를 마신다.


평소 PC방을 가면 아이스티를 주던데 이 것은 불법인지 아닌지 궁금합니다.

이 것 때문에 PC방 가서 쉽게 음료수를 사먹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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