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지만 예전 썸남오빠가 레고덕후였거든요.
자취하는 데 자취방에도 레고가 가득할 정도였어요.
작년이었나? 어벤져스 나왔을 때가 언제죠? 그 때 그 오빠 미국 다녀왔는데
지 입으로는 미국에서만 판다는 어벤져스 레고라면서 지 캐리어만한 레고박스를 두개인가 사들고 낑낑거리면서 입국했어요.
근데 알고보니 국내에서도 판매중 ㅋㅋ
아무튼간 어느 날인가에 갑자기 저를 집으로 부르더라구요.
같이 밥이나 먹자고 하면서. 혹시 시간 좀 많이 있녜요. 저야 잉여잉여한 애고 좋아하는 오빠니까 당연히 있다고 좋아가지고 총총거리면서 오빠네 집에 놀러갔어요.
혹시나 가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사귀는 사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했는데
막상 그 오빠네 집에 가서 한 건 몇 시간동안 레고 닦는 거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피자 먹으면서 개처럼 레고 닦음 ㅠㅠㅠㅠㅠㅠㅠ 블럭 사이사이에 먼지 끼면 안 된다고 면봉들고 몇 시간을 그러고 있었어요.
진짜 그 일있고 시간이 꽤 됐는데도 잊혀지지가 않음 ㅠㅠ 그 뒤로도 피자,치킨 이런 거랑 노동 몇 번 등가교환하고 썸은 쫑이남.
....생각해보니까 오빠는 그저 나를 좋은 덕후 동지로 봤던 것 같아요 ㅠㅠㅠ 급 우울해졌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