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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6442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jY
추천 : 2
조회수 : 84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7/15 03:46:03
전 아니고 제 동생인데요,
아직 대학생이 되려면 멀었지만
고도비만(초고도비만 같기도..?)인 제 동생은
자기가 살을 빼야 하는 일종의 의무감 같은 것을
가지지 않아요.
그런 제 동생의 외형적인 모습이라던가
큰 체구때문에 이쁘게 꾸미고 다니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라던가 뭐 안타깝꺼나 부끄럽지 않아요.
자신의 외모에 대해 주눅들지 않고
항상 자신감있고 여러면에서 센스가 좋아서
중학생때도 그랬고 역시 고등학교에서도
꽤나 잘 지내거든요. 제가 인간과의 관계에서
외모를 중요시하지 않기도 하구요.
근데 이제 20살이 되서 대학에 온 저는
사회생활하면서 외모지상주의가 어떤건지
좀 느껴졌어요.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저희 학교가 성적 면에서 괜찮은데도요.
공부랑 무슨 관련이 있겠냐만은
그래도 저는 다분히 상식적인 친구들이
많다고 여겨왔거든요. 어쨌든 이런 대학에서
대부분의 친구들이 (여자, 남자를 막론하고)
외모를 두고 입는 옷을 두고
못생겨서 못놀겠다 왠만한 남자보다 뚱뚱하다
과팅은 어떻게 나가며 주제에 남친도 있더냐
외모 딸려서 간부나 이런거는 못하겠다
하며 뒤에서든 본인이 아닌 사람 앞에서든
그렇게 말하는데....
제가 비만이 아니라 저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데
아 이렇게 뒤에서 되게 까는(?) 구나 싶어
너무 속상해요.
제가 대학에서 인기가 꽤나 있는 편인데
내가 만약 살이 지금보다 더 쪄있다면,
옷을 더 못입거나 못생겼더라면
이렇게 애들이 나를 불러주지 않았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제 동생이 자기 있는 그대로가 행복하다니
강요하고 싶진 않지만
진짜 언니된 마음으로 너무 불안해요.
설마 제 동생도 이런 취급 받으면서 살지 않을까
앞으로 더 심해질텐데 상처받진 않을까
동생이 티를 안내서 그렇지 지금도 충분히
그렇게 취급받고 있으니까요.
이번 여름방학때 드는 생각이
동생이 대학 입학하기 전까지 통통한 편까지라도
살을 좀 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정말 단순히 제가 원하는 거 잖아요
동생이 원치 않는다면 지금 이 상태가
충분히 자기는 만족스럽다면 제가 끼어들어서
너 살빼야되 대학가서 고생해 이러는게
정말 잘못된거 맞죠??
사실 너무 헷갈려서 올려봐요.
동생에게 남 신경쓰지 말고
스르로 행복하게 살라고 하면서도
듣기도 싫어하는 살 빼라고 말하는게
시작은 이래도 곧 집착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남들이 내 동생을 그렇게 판단하는게
분명 그 사람들이 잘못된거고 내 동생은
떳떳해야 하지만 이게 현실적으로는
너무 힘든 일이라는 걸 잘 알아서
아 요즘 좀 막막합니다.
제 욕심과 상식이 대립하고 있어서요.
저한테 뭔가 뚱뚱한 여대생에 대한 희망이나
동생 인생 신경 끄라고 욕 좀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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