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좀 개인적인 성격이라 여럿이 함께(?)라는 모토는 즐겨하지 않는 스타일 그나마 결혼후 가족+가족인지라 맞춰가고 있는중. 해야할 말은 대부분 다 하는 중.
남편:그냥 평범. 아이들이랑 잘 놀아주고 잠이 많고 게으른 편이라 주말엔 거의 늦게까지 자는편. 그래도 놀러가자하거나 움직이자 미리 말하면 큰 불평없이 잘 따라하는 스타일. 10년이 되도록 담배는 못 끊었고 가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할때마다 본인과의 혈투가 벌어짐 1남2녀 장남인데다가 좀 가부장적인 집이라 두 동생이 뒤치닥 거리를 많이 하며 자라옴. 고집이 세긴 하지만 본인이 더 셈. 거기다 두 딸도 만만찮음. 서열을 굳이 따지자면 울 집 서열 4위정도임.
9년여를 시댁으로 휴가를 갔던 이유는 나이많으신 시할머니가 계셔서 그랬던거고 할머니는 작년초에 돌아가시고 시누1이 그해 결혼 시누2가 저번달에 결혼. 오늘 8월초에 시골로 좀 오라는 전화를 아이들 고모가 했다길래 왜 그러냐 물었더니 놀러가려고 그런거지 뭐.. 올해는 10주년이라 여름휴가를 여름에 사용안하고 9월말이나 10월쯤 해외여행가자!!!로 잡았던지라 그럼 휴가를 못 쓰잖아 했더니 주말껴서 가자고.. 9년동안 시댁으로 휴가를 가면서 휴가가 휴가가 아니었죠. 남편은 제가 시댁가는걸 좋아한다고 착각하는거 같아요. 멀기도 하고 가면 뭔가 계속 일을 해야해서 휴가가 휴가가 아니거든요. 내가 생각하는 휴가는 아무것도 안하고 손도 까닥 안하고 배달 음식이나 시켜먹고 에어컨이나 켜 놓고 책이나 읽고 음악이나 듣는거야.. 나는 안갈거니 신난 너네 셋이서 가라~~~해도 괜찮을까요? 9년동안 시댁으로 간 휴가. 이제 안가도 되나요???진심!!!이 문제만 나오면 부글부글 화가 막 치밀어 올라서 좋은 말이 안나와요. 본인은 본인집에가지만 나는 아니잖아 하면 가족끼리 무슨!! 10분 거리의 엄마집도 한달에 두번가면 많이 가는 나한테 그런소리가 나오는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