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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
게시물ID : humorbest_164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절룩거리네
추천 : 61
조회수 : 5926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4/27 02:14:43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4/26 18:20:27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나버린 내 생애 최고의 만화, 슬램덩크.

지난 2004년 슬램덩크 1억부 판매 돌파기념으로 일본 6개 신문사에 전면 광고를 게재했을때도 반갑기 그지없었지만
특히 폐교에서 진행됐던 <슬램덩크 그로부터 10日 후> 이벤트는 너무 멋진 발상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인상깊게 봤었는데 최근 우연찮게 그 동영상을 구해볼 수 있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팬으로써 소중한 자료일 수 밖에 없으며 어쩌면 그가 남긴 마지막 슬램덩크일지도 모른다.
진심으로 아니길 바라지만. (아직도 난 슬램덩크 2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금도 여전히 그의 만화를 즐겨보고 <버져비터>,<베가본드>,<리얼>을 통해 그의 발전을 계속해서 지켜보지만,
가슴에선 슬램덩크가 지워지질 않는다.

이 영상을 보면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드로잉 본능이 꿈틀거렸다.
방과후에는 미술학원에서 석고상을 그렸지만 낙서장엔 온통 이노우에의 그림을 따라한 흔적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분필로 칠판에 그려봤다지만 물흐르듯이 기가 막히게 그려내는 그를 보면서 손이 근질거린다.
어시스턴트 없이 즉석에서 만들어온 간단한 메모를 토대로 그려졌고
이정환의 피부가 검은것은 평소에 서핑을 즐겨했던 이유에서였다라는 스토리흐름상 미처 담지 못했던 내용이라던가
미국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정우성,서태웅의 영어회화공부 같은 앞으로의 이야기도 담고있다.

분필가루 마셔가며 몇일동안 칠판앞에서 서서 그림만 그렸던 이노우에는 거의 탈진직전까지 가기도하고
팬들과 실내체육관에서 농구시합을 벌이기도한다. (생각보다 그의 실력은 수준급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칠판에 분필로 그린 그림은 물리적으로 누구라도 지울수 있었습니다.
첫째날이 끝나고 둘째날이 끝나고 그리고 마지막 날이 끝나도 그림은 한군데도 지워진 곳이 없었습니다.

로프를 치고 "가까이 가지 마세요"라는 안내문을 붙이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만약 했으면, 저의 패배였습니다.

"반드시 괜찮을거야"라고 믿고 직구를 던져서 다행이네요.
정말 굉장한 직구를 여러분들이 돌려주었습니다.

- 이노우에 다케히코 』



정대만



강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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