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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
게시물ID : humorstory_2315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리로로
추천 : 51
조회수 : 28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5/18 18:34:50
나의 최초의 장래희망은 만화가였다. 어릴때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했었고, 이야기 만드는 것도 좋아했기에 나는 종종 스케치북에 네컷짜리 만화를 그리곤했는데 그 꿈은 초등학교 4학년 내 옆자리 짝꿍이 나의 스케치북 만화를 보고 "와 재밌다. 근데 왜 얘는 똥꾸멍으로 말해?"라는 말을 듣고 무참히 짓밟힘.... 당시 나는 똥꾸멍아니고 입술이야.....라고 말해주고싶었지만, 소심하기도 했고 자존심이 상했던 난 "최고의 행위예술은 쌍바윗골의 피리소리라는 말도 못들어봤어?"라는 말을 하고싶었는데 언어능력이 딸렸던 난 그냥 "얘는 입으로 똥싸는 미래인간이야"라고 말했다가 짝꿍이 크게 울음을 터트려 담임선생님한테 줘터질뻔했다. 그후에 갖게된 나의 장래희망은 미스코리아. 남들과는 다른 우월한 머리크기에 난 반드시 미스코리아가 되겠다고 다짐했었지만 그꿈 역시 초등학교 5학년때 같은반 남자애가 킹콩이라는 별명을 붙여줘서 개박살.. 그리고 중학생이 되어 다시 갖게된 만화가의 꿈. 나는 당당히 만화창작부서에 들어가게됐고 과제로 8컷 순정만화를 그려오라는 담당선생님의 말씀에 애벌레와 버섯의 사랑을 다룬 만화를 그려갔다가 선생님이 날 벌레보듯 쳐다봐서 울면서 뛰쳐나왔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했지만 동그라미 모양의 밑그림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며 나머지 그림을 자유롭게 완성해 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동그라미를 밧줄로 만들고 사형집행당하는 사형수를 그렸다가 주위 친구들에게 "어머 쟤 생긴대로 논다"라는말을 듣고 좌절...... 나는 그렇게 대학생이 되었다. 성인이 돼서 갖게된 소중한 나의 꿈은 바로 시인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1학년때 썼던 동시 '툭탁툭탁 다투다 화가나서 으앙으앙 미안미안 사과에 기분좋아 싱글벙글' 이란 역대의 걸작을 갖고 대학교 1학년때, 뒤에 살을 붙여 [8살 그리고 28살] 이라는 제목으로 '툭탁툭탁 다투다 화가나서 으앙으앙 미안미안 사과에 기분좋아 싱글벙글 툭탁툭탁 다투다 대퇴부 골절 미안미안 사과에 합의금 삼백' 이라는 시를 어느 모 인터넷 대회에 출품했다가 심사위원으로 부터 "정상적인 시의 양식이 아닙니다. 출품할 수 없습니다." 라는 답메일 받고 다시 좌절하게 되었다. 지금 나의 꿈은 평범한 글을 쓰는 평범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나보고 병맛이래 으헝허어ㅓ어어어어엄마아아아으어아아아앙 내가 그렇게 병맛이냐 울며 물었더니 엄마께서는 내게 질문은 녜가한다 하난더 경고야 울지아라 아기 우린다 너 우르면 아기 울린다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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