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645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nakon★
추천 : 10
조회수 : 24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10/15 02:01:44
사실 생일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합리화일 수도 있겠지만.
생일이 1주일 지난 후에 생일 파티를 했다.
굳이 친구들을 모아서 파티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냥 카톡으로 "생일 축하해" 라는 텍스트로도 충분히 위안이 됐다.
그런데 친구들이 그래도 생일인데 파티는 해야하지 않겠냐며 모이자고 했고 그렇게 만나게 됐다.
열다섯명 남짓 모였다.
그래도 내 생일이라고 오는 친구들이 있구나 좋게 생각하려고 해봐도 '정말 나를 축하해주려고 온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나의 부정적인 마음 때문만은 아니다. 십수년간 봐온 친구들인데 표정만 봐도 알 수가 있다.
취해서 내가 무슨 말을 적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확실히 느끼는 것은 인생은 정말 혼자라는 것, 그리고 외롭다는 것.
그 어떤 사람도 내가 힘든 것의 10분의 1도 공감할 수 없고, 내가 기쁜 것에 온전히 공감할 수 없다.
물론 나도 다른 사람의 감정에 100퍼센트 공감할 수는 없다.
나는 한번도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
최대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내 감정 소모만 있을뿐.
나부터서도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 있다.
타인의 평가에 맞추려고 살았던 것 같다.
정말 인생은 혼자인 것 같다.
아무도 알아 주지 않아도 나를 위한, 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외로운 생활을 즐기고 싶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