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가진통 구분안가서 글 올렸다가 병원에 연락하니 담당쌤 퇴근 전에 얼른 오라고 하셔서 저녁 먹으러 가다가 병원부터 들렸어요 가보니 선생님은 이미 퇴근하셨고 당직쌤이 내진하시더니 20프로 열렸네요 입원하시죠 하셔서 저녁 일곱시에 입원했어요 혹시 모르니 금식 명령 떨어져서 물도 못마시고...맞막 식사는 오휴 세시에 먹은 카레 우동이 전부였죠 가족 분만실에서 신기해하며 점점 잦아지는 진통을 겪고 내진을 겪고 하는데..... 갈수록 너무너무 아픈데 허리랑 배랑 같이 아파서 죽겠는데 심지어 눕지도 못할 정도라 계속 앉아있다가 서있다가 하면서 새벽을 지샜는데.....오전 8시에 담당쌤 오셨는데 이제 삼센치 열렸다고......... 태동검사 할 때마다 너무 아파서 울부짖으며 받았는데 일분에 두번씩 아프고 아픈 시간이 안아픈 시간보다 갈어서 가뜩이나 멘붕인데 오전 열한시가 되어도 삼센치 그대로....진통은 점점 쎄지고..... 그래도 자연분만이 하고 싶어서 버티다가 선생님이 안되겠는지 무통을 놔주시고 동시에 촉진제를 투입하셨어요 그때가 열두시인데....한시에 무통 매직이 끝나고 더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죠 선생님이 촉진제 맞고도 안열리면 자연분만 못하는 사람이니 수술하자 하셨는데 한시 반에 이제 육센치 열렸대요....근데 애가 내려오고 있다고 한시간에 한번씩 다시 체크하자는데 이러다가 죽을거 같아서 그냥 수술시켜달라고 했습니다 마취까지 이십분 기다리라는데 그동안 애가 내려와서 진통에 엉덩이 쪽 자극에 절로 애 낳는 것처럼 힘이 즐어가다가 호흡곤란도 오고....지옥을 맛봤어요 수술실에 실려 들어가서 마취주사 꼽는 순간부터 기억은 없고 애기 꺼내서 한번 보여주고 후처치 하시는 동안 또 잠들었어요 그리고 병실에 옮겨져서 땀 범벅이 되고 배 앓이 중입니다 18시간 동안 진통하다가 죽어가는 모습에 남편은 계속 미안하다고 했고 저는 정신이 나가서 앞으로 평생 부부관계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굳은 다짐도 하고 그랬네요 아이 둘 갖고 싶다던 남편은 애기 접종시킬 때 정관수술 받기로 약속 했구요 저는 이럴거면 좀 더 빨리 수술할걸 왜 버텼을까 역시 미련떨면 안되는구나 뭐 그런 생각을 했네요 나중에 들어보니 3.2키로라던 우리 아이는 3.88킬로로 병원 최고 몸무게를 찍었답니다 그 덕분에 애 나올 때 그렇게 아팠단거라고....ㅎㅎ 두번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출산 후기 였습니다 아 배고프고 배아파랑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