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남자입니다 작년 10월에 제대했지만 3일 차이로 복학 시기놓쳐서 이번에 복학하려합니다 등록금이나 마련하고 사회 경험 좀 쌓으려고 근 1년간 여러가지 일을 해봤습니다 관공서, 카페, pc방, 스키장, 공장, 금융사 서포터즈 등등 이곳 저곳 옮겨다니다가 5월 초 pc방 단골 손님의 소개로 노가다를 이틀 뛰었습니다 원룸 벽뚫는 작업이었는데 저는 보조로 들어가서 공구챙기고 청소하고 시키는것만 했는데 15만원이 현금으로 들어왔어요. 시급으로 따지면 2만원이 훌쩍넘는 일당에 별로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2주 하다보니 적성이 맞다는게 느껴집니다 일하면 덥고 힘들기도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누우면 개운하고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고 느껴집니다 2주간 7일을 일했는데 110만원정도 벌었습니다 기술공은 일당 30~40정도 받는다기에 옆에서 보니 그렇게 기술이라고 할 것도 없더군요 군대에서 지겹도록 한 일들, 공구리 바르고 용접하는거 저도 할줄안다하고 바로 작업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방 섬에서 3일간 일하고 번 돈이 100만원 솔직히 보조가 이것저것 나르느라 더힘들지 기술공은 오히려편합니다 그렇게 한 달반만에 번 돈이 여태까지 저축해둔 돈을 상회하니 헛웃음이 나오네요 물론 평생 일당받으면서 일하고싶지는 않아서 사무소 하나 차릴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당장은 아니어도 10~20년 회사 생활하다가 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사람들 인식이 노가다는 못배운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게 강해서.. 원래 몸움직이고 땀흘리는걸 좋아하기는 하는데 막상 그걸 직업으로 삼자니 미래의 배우자나 자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