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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6456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rb
추천 : 0
조회수 : 69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7/20 16:04:31
쓴소리 들어도 괜찮으니 각자 생각하시는대로 말씀해주세요
3년 된 남친이 있는데
남친은 사사로운 주변 일상 이야기에 관심이 없어요
그것도 저를 만나면서 조금 트긴 했는데
좀 독특해요 과학 역사 영웅이야기 좋아하고
지가 꽂힌거 하나에 푹 빠져사는 똑똑한 초등학생 남자아이 같은 느낌?
저도 걔랑 취향이 비슷해서 그런 이야기 나눌때 즐겁긴 하지만
여느 여자들처럼 일상이야기 주변에서 일어났던 소소한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아해요
그치만 남친은 그런거에 관심이 없기때문에
그런 일상 이야기는 저 혼자 떠드는 느낌이랄까요
남친이 과학다큐를 보고 저에게 막 그 다큐에 대해 이야기를 해줘요
어려운 것도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해줘요
그럼 저도 재밌게 듣고 막 리액션을 해요
남친은 그걸 되게 즐거워해요
그러고서 저도 내 친구랑 있었던 일을 막 신나게 얘기하면
그냥 어떤 리액션도 없이 끄덕끄덕 듣다가
제 이야기가 끝나면 "그랬구나" 하고 개드립 하나 치고 끝이에요
늘 이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3년이나 지난 지금은 그냥 해탈했다 할까요
한번은 제가 진지하게
나는 너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너에 대해 알고싶은데 너는 니 이야기를 하질 않으니
나만 나에대해 떠드는 것 같고 알아봐줬으면 발악하는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하니
"나는 어릴때 사교성이 전혀 없었다 여자를 대하는 방법도 모르고 어릴때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서 남들과 이야기하며 노는 것 보다 뭘 보고 해석하는게 더 쉬웠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진작에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냐 나는 이런 각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싶다 이런게 서로 알아가는거 아니냐" 라고 했어요
이때 이후로 좀 변하나 싶었는데
요즘 잘 싸우지도 않고 서로 짜증나도 그냥 넘어가고 했더니
다시 각자 원위치가 된 것 같아요
저도 리액션 하기도 지치고
그친구도 제가 하는 일상이야기가 재밌지 않나봐요
저만 항상 남친에게 너 친구들은 잘지내냐고 묻고
어머니랑 누나는 잘 계시냐 어떻게 지내시냐 물어요
저만 가족이야기 하고 친구이야기하고 어릴적 이야기를 해요
저희 괜찮을까요?
제가 남친에게 제 방식을 너무 강요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서운하기도 해요
어때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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