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0일 정말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인 '막심 므라비챠' 쇼케이스에 기대 반 설레임 반의 심정으로 엘루이 호텔로 향했답니다~ 물론 버스번호만 적고 하차 정류장은 적어놓지않은 엘루이호텔 홈페이지덕분에 20분 넘게 해매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지요....(왜 근처 편의점 직원도... 호텔직원도 모르는걸까...) 7시 입장하는 공연에 6시45분가량에 도착했는데 대략 60명가량이 줄을 서있는걸 보고 아차! 이거 스탠딩 공연이라 먼저 맨 앞자리 확보해야하는데 이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먼저 VIP를 먼저 입장시키던데 이건 뭔가요? 분명 인터파크에서 예매할때는 VIP 구분같은게 없었는데 사람 차별하나요? 초반부터 살짝 마음이 상했어요... 쇼케이스가 열리는 클럽 안으로 들어가니 잘생긴 막심형 사진을 크게 인화해서 10점가량 전시를 해놨던데 이걸 1시간동안 감상하시라고 전시한건가요? =.= 아 맞다! 3부에 막심형 싸인회가 있는데 싸인을 받을려면 앨범을 사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으으으... 연예인 싸인같은건 거들떠도 안 봤지만 막심형은 꼭 받고 가야한다는 불타는 사명에 차올라 덜컥! 현장 구매...(안 그래도 되는데...) 지하1층의 피아노가 보이는 맨 앞자리에 미리 자리를 선점한 다음 연주회가 열리는 8시까지 오유를 하면서 기다리는데 앞에 스크린 화면에서 그 뭐라고 하나... 윗층에 포토존이 있었는데 누군지 모를 아이돌같은 여자 3명과 배우 조재현이 사진 찍더니... 그냥 가더라고요 -.-;;; 아이돌들이야 그렇다 쳐도 조재현은 그래도 많이 알려진 배우인데 클럽에 가득한 관객들이 조재현을 보는 눈길이 마치... 동네 옆집 아저씨 취급하는거 같아 좀 웃겼답니다.(나만 웃겼나...) 8시5분에 드디어 주인공이신 막심형이 등장하는데... 사진보다 더 잘생겼어요 T.T(어떤 여자분 하는 말이 사진빨 정말 안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피아노연주회는 처음 가본거지만 보는 내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정도로 굉장했습니다. 피아노 건반을 녹일듯한 강렬한 눈빛 퍼포먼스가 가미된 세계 최고의 피아노 기교 여자들을 홀리는 원빈 뺨때리게 잘 생긴 페이스 피아노와 하나가 된듯한 몰입감을 관객도 느낄 수 있게 하는 모습 온 몸을 휘감는듯한 강렬한 피아노 소리까지.... 티켓값이 정말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고 한곡 한곡 끝날때마다 사람 마음을 녹이는 미소로 관객에게 화답하는 젠틀남의 모습까지 엉엉엉!!! 막심형 날 가져요~ 원래는 연주시간이 1시간으로 잡혀있었는데 관객의 멋진 관람매너에 반해서 20분 추가로 총 1시간20분으로 이어졌지만 그래도 너무 짧았어요 T.T 싸인회에서 제 차례가 돌아오고 CD케이스 안쪽에 사인받으면서 저에게 해맑은 미소를 지어주시던 막심형 잊지 못할거에요 T.T 어두운 실내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고(이럴때는 1DX의 초고감도 저노이즈가 참 부럽습니다...) 연주할때의 그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잊지못할 동작 하나하나를 담고 싶었으나... 막심형이 피아노연주하는데 방해될까봐(막심형과 0.5미터 간격...) 연주하는동안 찍지 못해 그 점이 정말 아쉬웠어요... 아무튼 56000원이라는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최고의 무대매너와 연주와 감동을 선사해준 막심형 최고중에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피아니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