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링크입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355639

내용을 긁어왔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그냥 평범한 연대생인데요
교양과목으로 기독교와현대사회라는 강의를 듣게된 적이 있었습니다.
강의내용이 정말 참;;
시험으로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 관해 쓰는건데 예수 얼굴의 흔적이 남은 손수건 3장 외워서
쓰는것도 있더군요... 열심히 그냥 생각없이 외워서 쓰고 에이 받았습니다
근데 기독교와현대사회 강의를 듣고 느낀점을 쓰시오 라고 마지막 지문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플러스, 제로, 마이너스가 결정된다고 하시더군요.
전 거기다 당당히 기독교는 집단광신이다라고 쓰고 마이너스 받았습니다.
원래 예수 ㅈ까 난 용암위에 있다고 쓸려다가 에프받을거 같아서 그냥 얌전히 썻구요.
눈팅만 1년하다가 그냥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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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기독교 관련 글이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글들도 있더라구요.
이런 글이 베스트에 올라오고 추천수가 80을 넘어간 것에 놀랐습니다.
정말 오유가 변한건지 제가 오유의 이런 면을 몰랐던건지 모르겠네요.
비록 대학생이지만 오유는 인포메일 시절부터 애용했었는데 이런 면을 볼 줄은 몰랐어요.
수많은 오유인들 중에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사람들로 오유 전체에 대해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요즘 이런 글들이 베스트에 오는 것도 그렇고 올라와서 추천/반대의 기능으로 정화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상대적으로 소수이지만 어느 정도 오유의 성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교수님의 강의인지는 모르겠으나 시험문제로 비추어본 강의내용은 좋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원글 글쓴이도 기분이 나빴겠지요. 저라도 기분이 나빴을 듯합니다.
근데 글쓴이는 어떤 행동을 했나요?
기현사 강의를 듣고 느낀점을 쓰라는 문항에
그것도 본인이 생각하기에 당당히 '기독교는 광신집단이다?'
원래는 '기독교 ㅈ까'라고 쓰려고 했다구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하면서 그렇게 당당할 수가 있나요?
원글에 제가 리플로 남겼지만 너무나 당당하네요... 보는 제가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정말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그렇게 불만이 있었다면, 정말로 '아 이건 아니다.' 싶으면
'기독교 ㅈ까'나 '기독교는 광신집단이다'가 아닌
'교수님,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런 부분은 강의목표에 부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듣는 기독교 강의가 기독교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데에 목적이 있는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 강의는 지나치게 종교적으로 접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러이러하기 떄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해야하는게 맞지 않나요?

그 글쓴이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교수님이 잘한거고 글쓴이가 이상하다는건 아닙니다.
글쓴이가 쓴 글이 사실이라면 글쓴이의 행동에 관계없이 그 교수님의 행동은 잘못된겁니다.
그렇지만 극단적으로 모든 기독교적 서술들이 거짓이라고 밝혀져
기독교는 결국 글쓴이의 말처럼 집단광신이었다고 판명되더라도
그 글쓴이의 행동은 칭찬받을 만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에는 많은 비판이 가해져야 하고 무엇보다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큰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 모든 방법이 옳은건 아니지 않을까요?

p.s.1 혹시나 해서 쓰지만 '기독교는 잘못되었다'라는 논리를 펼치지는 말아주세요.
      지금 제가 쓰는 글은 기독교가 옳고 글쓴이가 잘못했다는 글이 아니라
      기독교가 옳다 그르다에 관계없이 그 대처에 있어 글쓴이가 잘못했다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p.s.2 이 글을 굳이 유자게에 올린 이유에 대해 변명하자면 원글 역시 유자게에 있었기 때문에
      저도 유자게에 올려야 게시판 내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좀 확보되지 않을까해서 입니다.
      비록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지만 한번만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