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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 호라이즌 제로 던 엔딩. '잘 만든, 그래서 더 아쉬운'
게시물ID : ps_164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18
추천 : 1
조회수 : 11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12 01:34:48
호라이즌 제로 던 엔딩을 봤습니다.

최종 레벨 47.
모든 스킬을 해금하지는 못했고요, 퀘스트 역시 빼먹은 부분이 있습니다.
소지용량도 전부 업그레이드하지는 않았습니다.


엔딩을 본 후에 든 생각은 딱 한 가지입니다.
'메타 점수 88점은 좀 오바가 아닌가...?'

일단 스토리 자체는 무난했고 헐리웃 자본이 들어간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당장 멋진 기계 생명체들이 나오니 시각적인 요소는 그 어떤 블록버스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스토리 부분에서 조금 재미가 반감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별 의미없는 선택지들이 그랬습니다.
그 선택지들을 다시 고르지 않는 이상 게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 길은 없겠습니다만, 선택지에 따라서 게임의 흐름이 바뀌는 게 아니라면 굳이 세 가지 타입의 선택지를 넣었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혹시 스토리가 바뀌는 건가요? 제가 보기엔 이벤트에서 대사 몇 개 바뀌는 정도일 것 같은데...)

그리고 스토리 자체의 진부함이야 그 어떤 게임이나 영화를 가져와도 비판할 수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한 평가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다만 에일로이를 둘러싼 현실의 문제와 실질적으로 사건의 큰 축을 담당하는 과거의 이야기들이 제대로 섞이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호라이즌을 플레이하기 전에 엔딩을 본 니어 오토마타는, 플레이어가 스토리를 완벽히 이해하고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적으로 몰입할 시간을 충분히 할애합니다. 진 엔딩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나올 정도죠.(사실 저도 조금...)
에일로이가 가진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지만, 결정적으로 그녀가 떠안는 고민에 대해 공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만약 니어 오토마타를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평가가 좀 달라졌을까요? 

이 게임을 단순히 액션 RPG 게임으로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볼륨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 장비가 갖추어진 이후에 급격히 낮아지는 게임의 난이도와 거대하고 강력한 기계 생명체들과의 싸움 패턴이 단조로워지는 것은 조금 불만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김빠지는 최종보스전에 대한 아쉬움은 스탭롤과 쿠키 영상을 모두 보고 난 후에도 가라앉질 않았습니다.

일단 지불한 금액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대치가 높았던 탓인지 제법 맛있는 음식을 먹고도 입맛을 쩝쩝 다시게 되네요.

일단 후속작이나 DLC에 대한 떡밥은 확실히 뿌렸으니, 남은 건 다음 번 작품이 더 나아지길 비는 것 뿐이겠네요.

저는 다시 니어 오토마타 4주차 마무리하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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