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전 어렸을때 꽁치라는건 구이 뿐 먹지 못했습니다.
일단 싸고 비리고 그러한 이미지가 박혔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군대가서 논산에서 교육후 자대 배치하는 기차안에서 전투 식량을 주었는데
저에게 1형 꽁치를 주었죠.
너무 배고픈 맘에 눈 딱감고 한입 먹었는데
와... 그맛은 정말 내가 이런 신세계를 모르고 있었다니..
그후로 전역하고 여차저차 하고 술집에 가서도 꽁치김치찌개를 안주로 시키는등 꽁치의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그중 꽁치김치조림은 그 난이도가 거의 볶음밥 수준에도 못미치는 매우 쉬운요리 입니다.
어묵탕 수준이죠. <---- 누가 만들어도 기본 이상의 맛을 보장하기에
재료 : 꽁치통조림(아마 하나에 400그람 정도 할꺼에요), 김치, 청양고추, 고춧가루, 간장, 마늘, 미림, 무, 새송이버섯(없어도됨)
무를 썰어주신후 냄비 바닥에 깔아주시고 그위에 김치를 놓고 꽁치는 맨위에 둡니다.
그 후에 양념장을 섞은후 꽁치 위에 올려줍니다
가장 중요하고 명심하셔야 하실 점은 간은 무조건 심심하게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왠지 생물 꽁치보다는 통조림 꽁치가 맛있더군요
그리고 요리하실때 통조림 안에 있는 국물을 한 두스픈 정도 넣으시는게 맛있습니다.
중불로 20분정도 냄비 뚜껑을 열으신 채로 국물을 무우까지 내려갈때까지 조려줍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서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아직 무가 단단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물을 반컵정도 부어 주신후 뚜껑을 닫으시고
30분정도 무가 푸욱 녹을 정도로 약불로 조려주신후 먹으시면 되겠습니다.
냉장고에 새송이 버섯 하나가 남아있어서 해치울겸 올려줍니다.
거진 한시간 동안 조려진 덕에 꽁치도 김치도
그리고 무도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보이시는 거와 같이 젓가락을 살포시 가져다 대도 무가 잘려버립니다.
꽁치도 좋아하긴하는데 갈치 조림이나 꽁치 조림같은 생선 조림에 밑에 넣어주는 무를 먹는것도 정말 좋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사람이 제일 배고픈 잔인한 시간인 10시30분이군요.
짭짤한 꽁치에 맥주 한잔 먹으니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끝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