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가 대청소를 하셨나봅니다.
어제 새벽까지 놀다 잠들어서 몰랐는데..
잠깐 나갈 일이 생겨 나가려고 보니 엄마가 쓰레기 버리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미쳐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에 들고 나갔는데..
박스가 많더군요.
근데 너무 익숙하더란 말입니다. 이 박스가 말이죠..
잠깐만 이거 내 박스들하고 비슷한데?
아니 이거 내가 열심히 모으면서 밖에 두면 안되겠다 싶은 동인지 및 만화책, 소설을 차곡차곡 숨겨뒀던
그 박스들과 똑같아 보이는데?
에이 아니지.. 설마.. 박스가 다 비슷하지 않겠어?
어라.. 근데 이 박스는 내가 사는 곳에선 절대 볼수 없는 통판을 통해서 왔던 그 박스인데?
응?????
하하하... 수취인에 내 이름이 적혀있넹~~~
설마 이게 내꺼 겠어?
으하하하하...
대략 멍해진 정신을 부여잡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나 : 엄마 이거 내 박스?
엄마 : 응.
나 : ......혹시 해서 묻는데 이거 내용물은?
엄마 : 아아 책은 안 버렸어.
하하 다행이다.. 책은 안 버리셨네..
그래.. 책...은? 책...은? 책....은?
그럼 동인지는요? 잡지는요? 엄마?? 잠깐 끊지 말아볼래요? 엄마? 엄마?!!
으히이히어ㅣㅁ아ㅓㅎ니어랑허ㅣㄴㅁㄴ아러니ㅏㅓㅇ라ㅣㄴ머아ㅣ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