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시절 엄마가 집을 나가서 할머니손에서 자랐습니다.
어려서 전 매우 엉뚱하고 사차원적이었습니다. 어린데도 천사와 악마라는 말을 사용하며 논다던가 .. 이러한점이 할머니와 고모에게 마음에 들지않았나 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못놀게 하던 날이 있었습니다. 우리집은 노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않고 사촌동생들오면 같이 놀곤했는데 항상 어떤 연유인지도 모르고 그만놀라고 하더라구요. 밥먹는 시간도아니고..
그래서 언제한번 반항한번하다가 그날밤에 자던도중 누군가 소곤대는 소리에 깨서 들어보니 할머니와 고모가 제 욕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렇게 매일밤마다 내욕을 하고있다는 사실을 안게 초등학교 4학년때..
그 이후로 저는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깨어있는 시간에도 항상 할머니와 고모가 문을 닫고 작은방에서 날 욕하고있는 소리도 들었구요..
더 크고나서는 큰소리로 나를 쌍년이라고 욕하고 내가 자다가 뒤척이는 손에 걸려 넘어지자 날 무섭게 노려보는 고모의 눈을 보았습니다.
솔직히제가 왜 그렇게 욕을 먹었어야 햇는지 몰랏습니다.. 공부를 못하긴했지만 그게 그렇게 제가 잠자리에 들어있을때 나를 욕할정도였는지 잘모르겠구요.
공부를 못하고 숫기가없고 낯을 많이가려 나보다 나이가많거나 낯선사람에겐 인사를 못하고 말조차 걸지못했습니다. 근데 그게 그렇게 욕을 먹는 행동이었을까요?
사춘기때 대중목욕탕도 가기힘들어했는데 그걸로도 대차게 욕먹었습니다.
그래놓고 매번밥먹을때마다 날 챙겨주고그랬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니 그게 다 거짓이었다라고 밖에생각이 안돼네요. 날 걱정한다는 말도.
글고 매번 낮에 할일이없을때마다 고모랑 할머니랑 그렇게 남의 험담을 즐겨했던거 보면..당연하다고도 생각이되요.
그런데 어려서 이 경험으로 인해 난 항상 내가 뭘하든 남의 맘에 들지않을까 걱정하게 되고 노심초사하게되었으며, 내가 조금이라도 내맘에 내키는 대로 행동하면 또 고모랑 할머니가 날 뒷담깠던 것처럼 남들도 날 뒤에서 욕하지않을까 날 보고 이상한 생각을 하게되지않을까 걱정하게됩니다.
아니면 고모랑 할머니가 날 욕했던것이 혹시 나의 환청이아니었던 걸까 싶기도하고요. 왜냐면 이런말하면 누가 자기 손주 조카를 그렇게욕해? 이럴게 분명하니까요..
그것때문인지 전 어려서 또래들과 어울리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친구가 몇없습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몇년을 지나니 친구같은건 필요없다고 생각이 들게되더라구요. 성인이되고난후에 더 그렇게 되었어요.
어캐 극복해야 좀 정신?마음의 안정을 취할수있을지 궁금합니다. 다들 이런 트라우마는 갖고있을테니 조언좀 해주신다면 고맙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