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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rt_1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F*any★
추천 : 2
조회수 : 8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0/06 02:28:08
눈을 감고
머리 끝까지 이불을 덮는다
그래도 감춰지지 않는
빛 무리
내 안에 밤
그 안에 별
하지만 내 것은 아니다
보이기만 하고
줄어들지 않고
내 잠을 방해만 하는 빛
내 안에 있으니
화내지도 못하고
날을 지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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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있노라면
빛무리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러면 나는
몇개의 빛을 잡아
그림을 그려 나간다
빛이 있으라 태양이 뜨고
생명이 있으라 한 쌍의 연인이 일어선다.
칠 일의 일을 배워
그들을 돌보고 있노라면
귓가에 기도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를 스러지게 하지 마옵소서
아.
나는 그제야 일어나
그들을 손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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