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 왜 나는 당신을 지우려 그렇게 부단히 노력했을까.. 왜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척, 멀쩡한척 했을까.. 아프지 않으려 노력했고 꿋꿋하게 참아내려 했는데 일 년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왜 터져나오는걸까.. 너무 보고싶어 정말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벌써 일 년인 시간이 나에게만 멈춰섰어 얼마나 많이 시계를 돌리고 얼마나 많이 후회를 했는지 몰라 내가 그 날 아침 그냥 쉬고 싶다 했다면 지금 우리 함께 있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자기가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갔다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자기 마지막을 지켜준 사람이 나라고 다행이라 얘기해.. 나한테는 전혀 다행이 아닌데.. 있지..나 많고 많은 후회들 중에 사진 고른 게 제일 후회돼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뭐냐고 부모님께서 물으셨을 때 모른다고 할걸 나는 왜 그 사진을 골랐을까 정작 나는 날보며 환하게 웃는 그 모습 바라보지 못하는데.. 그 때는 왜 그 생각을 못하고 덜컥 그 사진을 골라버렸을까 보고싶어... 듣고싶고 만지고 싶어... 나 너무 아파 안 아픈척하기 너무 지쳤어.. 나 힘들어 나 어떡하지 사람들이랑 섞여 떠들어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데 어떡하지 미안해.. 늘 곁에 있을거라 생각해서 미안해 내 마음 더 표현하지 않고 자기 마음 식었을까봐 전전긍긍하고 못 믿어서 미안해 사랑하고 또 사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해 주고 싶은것도 하고 싶은것도 정말 많았는데 못해줘서 미안해 나 이제 어떡해 차라리 다른 여자 만나가지 그랬어.. 나쁜놈이라 욕하게.. 이게 뭐야 곁에 있을거라 했잖아 이게 뭐야 사랑해 이 마음 이제 내색 못하고 평생 묻고 살아야 할 생각하니 너무 힘들어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모르겠어.. 다 놓고 싶은데.. 그러면 아파할 사람들이 있어서 그러지도 못하겠다 웃기지 나 이기적이지? 아직도 내 곁에는 자기가 있는 것 같아서 나 자기보러 가지도 못하는데.. 받아들일 수가 없는데.. 근데 그 와중에도 나 이러다가 내가 정말 미쳐버리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된다 ㅎㅎㅎ고마워 이런 변덕쟁이 사랑해줘서 가벼이 훌훌 여행 많이 다녀 나중에 우리 만나면 나 데리고 다니면서 가이드해줘야해 난 길치니까 꼭 만나자 꼭 그리고 미안해 새 집에 찾아가보지 못해서 올해는 봐주라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