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쓰는 첫 글인데 너무 우울한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제 대나무숲 같았던 이곳에 마음을 풀어놓고 싶었어요.
평소에 오유에 자주 접속해서 고게글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나서 들어왔어요.
실은 몇달전부터 무기력에 기면증이 시달리다가 오늘은...
아예 불면의 밤.................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네요.
작년봄부터 점점 여러가지 상황들이 닥쳐오면서 너무 힘드네요.
내길 아니다 싶은 길을 어딘가 끌려다니다 싶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의 생활........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행동에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어디론가 자꾸 숨고만 싶어져요.
저의 성격에서 비롯된 인간관계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전 평소에 주변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는 것 좋아하는 약간은 내성적인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요즘 점점 자존감이 내려가는 듯해서 그런지 사람들의 말에 하나하나 신경쓰여 하루에도 감정이 롤러코스터마냥 변화하는 것 같아요....... 정말 미치겠어요.
그리고 최근엔 주변 사람들도 그걸 알아서인지는 몰라도 위로하며 달래주는 사람도 있지만 그걸 또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ㅎㅎㅎ 사람도 많이 무서워지네요.
가까운 친구들은 세상이 만만치 않다며 그런 이들 신경쓰고 살지 말라고 하는데 전 하루종일 머릿속으로 왜 그런 상황이 왔는지를 곱씹게 되며 점차 부정적인 결론이 나요.
이 감옥같은......... 유리철창 같은 틀 안에서 반복하는 생활인 것 같아 너무 절망스럽습니다.
서른,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나이.....
제가 하고픈게 뭔지도 모르겠고 우울감과 자존감이 내려가다보니 원래 알던 것도
그리고 앞으로 알 것들에 대한 목적의식과 기대도 너무 낮아지고
결국 그걸 해결하는 방법은 그냥 내가 이곳에 존재하지 않은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늦은 밤 중에 많은 고민글을 보며 나도 모르게 눈물도 나고
위로도 하고 마음속으로 여러 분들을 지내고 있다가 정말 절망적인 마음이 들어
접속한 오유에 조금이나마 제 마음을 기대어 봅니다.
정말 힘드신 상황에 있으신 분들도 있다는 것 알고 있는데
저 정말...... 이렇게 최악은 아니었는데 삶의 의지가 너무나
약해지고 있어요.
부모님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조차 미안하여 이야기 못했지만
하루에도 수도 없이 별의별 생각을 하며 지내요.
이렇게 앞으로 수십년을 살아낼 수 있을지 가슴이 조여오며 이럴바에.... 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네요.
당장 다음달의 일정도 기대되지 않고 주말 저녁 먹고 싶은 것도 없는 저와 같은 상황.... 해결해보신 분 있을까요?
전 지방에 살고 있어서요..... 혹시 해결방법중 물리적 제약이 크지 않은 형태는 없을지 궁금합니다. 도와주세요...........
약이 있다면 한번에 처방받아 낫고 싶어요...... 이상황을 어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