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씨가 지원유세를 하면 효과가 있기는 하겠죠. 다만 수도권의 현 상황을 보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워낙 지독한 상황이라서 누가 지원유세를 하고 안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이 70%가량의 의석을 독식할 가능성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손학규씨는 최근 야권 대선주자 경쟁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밀리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손학규씨가 강남이나 서초 등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서, 그 승리를 통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새로운 경쟁력을 쌓아가며 대선주자로 다시 자리매김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불출마한 상태에서 민주당이 총선에 이겨봐야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문재인씨에게 갈테니까요. 이런 의미에서 총선 불출마는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굳이 원래 지역구인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것도 자충수로 보입니다. 한풀 꺾인 대세론을 다시 살리고 싶으면 한나라당에게 어려운 지역이 된 서울 강북쪽에 출마해서 승부를 걸어야죠. 이기면 기사회생의 기회가 오지 않겠습니까? 뭐 지면 대선이야 물건너가겠지만 그거야 대구에서 나와서 존재감 없이 당선되도 마찬가지일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