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처음으로 박스 밖에서 한참 걸어다니게 해 봤습니다.
그 전까지는 태어나자마자 엄마랑 바로 떨어져서 오래 굶고 설사도 하는 바람에
몸이 많이 약해서 그저 꽁꽁 천으로 덮어주고 말아주고 따뜻하게 해주는 데만 중점을 뒀었거든요.
아직 혼자 체온유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이제 잠깐쯤은 괜찮겠지..싶어서요.
그런데 참 빨빨거려요. 애가 힘이 참 좋아요 많이 먹고 몸무게도 뿌둥뿌둥 늘고... 남는 건 힘밖에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돼지라는 이름값 참 제대로 했죠? 저 이름 좀 잘 지은 듯.
그래서 이틀전에 또 개명을 했습니다. 똥싸개-_-로. 이번 이름도 제대로 값을 했습니다.
오늘 똥을 3번이나 쌌어요. 한 번에 싸는 양이 워낙 적어서 그런지 횟수가 좀 많습니다.
뭐 하여튼 애가 워낙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는 통에 사진은 많이 찍었으나 건진 건 얼마 없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 했스빈다.
촛점 제대로 맞았으면 상도 탔을 만한 사진. 그치만 뭐 어쩔 수 없죠.
얘 별명이 "돌진"이거든요. 어휴. 그저 앞으로 가려는 본능밖에 없는 듯.
아직도 눈이 완전 선명하진 않습니다만 어제부턴 어설픈 칼눈도 합니다 꼴에 고양이라고.
요새 애가 오줌을 굉장히 많이 싸요. 손만 대면 주르르르르... 덕분에 침대밖에 있는 저 기저귀에 오줌 되게 많이 흘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모르고 좋다고 앉아있네요. 오줌냄새나 잔뜩 묻어라.
아래 댓글사진들은 ng샷.
촛점 맞았으면 정말 예뻤을 사진들인데.ㅠㅠ 애가 워낙 움직여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