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바타 게임을 했던 배드맨입니다.
긴 글이니 3줄 요약합니다.
1. 아바타 여행을 예능프로그램으로 제작(톡하는대로) 한다고 함
2. 제작하는 PD,작가 분들과의 만남
3. 아바타 여행 후기 - 재미,감동, 감사, 화, 힘듦
최근 MBC로부터 아바타여행을 예능 프로그램으로 제작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마 프로그램 제목이 "톡하는대로" 인 것 같네요.)
사실 예능 프로으로 나오게 될 줄 몰랐는데 굉장히 놀랐습니다.
저를 제외하고도 많은 분이 아바타 여행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간의 비난을 받았던 분도 있었고 저보다 더 큰 재미를 선사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글들을 저도 보면서 흐뭇해 했고 기분도 좋아졌었습니다.
이번 예능 프로그램도 성공적이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어제 고추가 얼어버릴 듯한 추위를 무릅쓰고
MBC를 방문하여 PD님과 작가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 글들을 보면서 정말 재미있었다. 예능작가해라!! 등등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기분 좋았습니다.
아바타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 솔직하게 다 이야기 했습니다.
들어보니 이번주 금요일 아침 일찍(7시쯤?) 촬영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아마도 페이스북으로 진행하는 것 같네요. 톡하는대로 치니 나오네요.)
혹시나 기사도 있나 검색해보니
유세윤·피에스타 차오루, MBC 파일럿 ‘톡하는대로’ 출연
기사도 떴었네요.
마치 제가 기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것처럼 설레네요.
그리고... !!
여행이 끝난 후에는 작성하지 못했던 후기를 오늘 남겨보겠습니다.
아바타 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출발하기 한참 전이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 차를 타며 선택지를 올리던 글을 봤습니다.
댓글이 택한 곳으로 향하여 하루를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나도 한번 '랜덤여행'을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쯤 잠에서 깬 후 마음도 답답하고 고민도 있던 차에
그래 오늘 여행가자. 무조건. 어디가 되었던. 가자!
라는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계획은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라도 집에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뜻밖의 무안 이었지만 무안으로 인해 재미있는 상황들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은 힘들었지만 제주도 가는 배를 타러 걸어가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분명 차를 타고 추적해서 태워주신 분이 없었다면 제주도 배는 놓쳤을 것입니다.
가장 감동하였던 순간은 목포에서 혼자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데
누군가 전화로 제 밥값을 계좌이체로 계산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애초에 여행을 나오면서 누군가 나를 찾아온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를 찾아와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응원해주시고 밥도 사주시는 것에
너무 큰 감동을 하였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가장 고마웠던 순간은 정말 많았습니다. 하구둑을 구경시켜 주신 분도 있었고 목포에서 차도 사주시고 야경도 보여주시고
제주도를 저렴하게 갈 방법도 제시해주신 분도 있었고 제주도 가는 배를 제시간에 탈 수 있게 해주신 분도...
제주도에서 아침밥 사주시고 바로 떠나신 분.. 하루종일 차 태워주며 안내해주신 분, 오늘 비번이라 쉬는데 저를 찾아와서
이야기 나눠주신 미모의 추적자 분, 신라호텔 숙박권 주신 분 등등 모두 감사합니다.
그 당시에 오셨던 분들이 모두 합치면 30명 조금 안 될 정도로 많이 오셨습니다.
모든 분께 고맙습니다. 특히 제주도에서 아침부터 온종일 차를 태워주시며 저를 케어해주신 추적자님 고마웠습니다.
가장 화가 났던 순간은 딱 한 번 있었습니다.
제가 부천에서 무안행 버스를 타면서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이런 여행이 바이럴 마케팅으로 활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지 않겠지?
하며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렌터카를 무료로 빌려주겠다. 어디 섬으로 가는 배를 무료로 해준다 와 같은
제안이 왔을 때 바로 거절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일반인' 추적자인 줄 알았던 한 분을 제주도에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분을 처음 만나서 인사를 하니 명함 하나는 건네받았습니다.
플xxxxx이라는 명함이었는데 오늘 꼭 들러달라. 영업시간이 끝나도 열어주겠다. 모두 무료다.
명함을 받고 이런 이야기를 듣는 순간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예상했던 그런 상황이 일어나서죠.
제가 칼같이 거절하거나 하지는 못해서 어쩔 수 없이 함께 이동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플xxxxx에 잠시 들렀던 것이었고요.
그리고 회식까지 과감하게 쏘시고 가셨죠.
물론 80만원 넘는 회식비까지 지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회 시킬 때 처음에 다금바리 안골라주셔서 약간 의도적으로 다시 선택지 올린 건 눈치 채셨나요?)
다만 그 당시의 감정이 그랬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딱히 없었습니다. 한가지 있다면
목포에서 제주도행 배를 탔습니다.
배를 타본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5시간 정도 이동하는 동안 한숨도 잘 수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컨디션이 좋다'는 글을 썼었는데요. 사실은 컨디션 최악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많은 분께 감동과 힘을 받았습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링크 투척
[한국편]
[일본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