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희 : (일어나 앉으며, 차분한) 헤어질려고 해.
수희모: (순간 말 못하고, 조심스레, 일어나 앉으며) ...왜?
수 희 : ..내 맘이.. 변해서.
수희모: (담담하게, 걱정스런) 그냥? 아니면, 다른 남자.. 생겼어?
수 희 : (수희모의 눈만 보는, 맘 아픈)
수희모: 다른 남자..생겼구나...
수 희 : (고개 숙이는)
수희모: (짐짓 대수롭지 않게) 지안이한테 말하지 말고 그냥 좀 시간 지내보지, 그러다 다시 지안이가 좋아질 수 있잖아. 혹시 벌써 말한 건 아니지?
수 희 : ....
수희모: (속상하지만, 짐짓 대수롭지 않게) 그럼 할 수 없지 뭐. 나쁘지 않다. 결혼 전에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보는 거. 그런데, 수희야.
수 희 : (보면)
수희모: (맘 아픈, 수희의 머리카락 뒤로 넘겨주며) 나처럼.. 엄마처럼 ..사람 바꾸는 거 .. 버릇 들면 안 돼?
수 희 : ...주무세요. (하고, 눕는)
수희모: (누우며) 엄마 팔 배.
수희모, 수희를 팔베개 해주고, 안아주는,
수희모: (맘 아픈, 토닥여주다가, 천천히) ...너..힘들겠다.
수 희 : (흐느끼는)
수희모: (안쓰런 다독여주며) 근데 아파야, 크니, 어째, 아파야지.
KBS 2TV 드라마 '굿바이 솔로'중에서 - 노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