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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을 싸다 지각했어요...
게시물ID : humorstory_164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니비니
추천 : 13
조회수 : 65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9/04/13 11:58:58
똥을 싸다 지각했어요...

작성일 2009.04 .06 17:07 작성자 By 힘들어요 |  


안녕하세요. 

저는 변비가 조금 있는(?) 직장여성입니다.

매일매일 변을 보지 못하고 하루걸려 변을 보곤 했죠.. 그래도 뭐, 배가 무직하거나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못해서 그러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어느날 동생이 포도즙을 보내왔더군요(동생은 지방, 전 서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전 회사에도 갖다놓고 집에도 갖다놓고 하루에 4, 5봉지씩 뜯어먹었습니다. 원래 포도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포도즙은 어찌나 달고 진한지 진짜 열심히 마셔댔습니다. 포도즙 겉봉투에 '피부미용에 좋다..' 뭐 이런게 써있어서 집중적으로 먹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출근을 하기 위해 머리를 감고 화장을 하고 있을 때 쯤이었습니다. 아랫배가 찌르찌르 하더니 슬슬 신호가 오더군요. 전 바로 전날 변을 보지 못해서 기쁜 마음에 머리에 수건을 쓴 채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가볍을 힘을 주었습니다.

변이 쉽게 빠질것처럼 느낌이 왔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나오지 않더군요..

즉.. 변이 반만 밖으로 나오고 반은 제 몸안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상황이 우습더군요...

뒷일은 생각지도 못하고,

어라, 이것들이 간만에 나오면서 날 약올리네?

뭐 이정도?

그런데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그 상태 고대로 였습니다.

처음에 가볍게 주었던 힘은 점점 거세지다가 나중엔 이마에 땀이 흐를 정도였고, 이빨이 덜덜 떨려왔습니다.

나도모르게(부끄러운줄 도 모르고)알 수 없는 신음을 내뱉었고, 머리를 감고 있는 수건을 풀어 입안에 넣고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ㅜㅜ

그래도 이것들은 머리만 내놓은채 좀처럼 몸을 밖으로 빼지 않더군요..

15분이 지나고 20분이 되었을 무렵.. 전 탈진상태에 다다랐습니다. 

산고의 고통이 이런것일까? 아니 애기가 변보다 더 클테니까 훨씬 아프겠지?

그럼 난 애기를 어떻게 낳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전화를 들고 '119'를 부를 생각을 하다가, 이딴 일로 바쁜 분들을 (?)부를 수가 없어 몇번이고 손가락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변을 다시 안으로 넣을까도 생각하다가(이미 출근시간은 점점 멀어져가고)이 와중에도 그건 정말 아니다 싶어 좌절하길 여러번,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진짜 있는 힘껏 힘을 주었습니다.

똥*가 찢어지는 아픔이 느끼면서 뭔가 '뚝'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정말 두꺼운 변이었습니다. 이게 내 몸안에 있었다고 생각하니 다시금 땀이 흘렀습니다ㅜㅜ

화장실에서 나와 시계를 보니... 이미.. 30분이 훌쩍 지나있더군요.. 

변을 누다가 지각하고야 말았습니다. 내 생전에 변을 보다가 지각을 하다니요;;;

회사에 출근해서도 엉덩이가 어찌나 욱신거리던지 저도 모르게 쇼핑몰에서 도넛방석을 찾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변을 보다가 이런 고통을 느낀적이 있었는지요?
그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저한테는 진짜 진지한 고민입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변을 볼때 엉덩이가 욱씬욱씬해서 엉덩이를 조심스럽게 잡고 변을 봅니다..
그리고 지금 전 포도즙은 먹지도 않고 있습니다... 왠지 포도즙이 원인인것 같아서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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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b3948172
네이트 판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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