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 하소연좀 할께요.
게시물ID : freeboard_510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가시는게이
추천 : 0
조회수 : 3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5/20 11:53:54

마지막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하소연 좀 해보겠습니다.
반말로 나가는거 양해 부탁드리구요.

보기싫으면 그냥 안보셔두 되요.

제가 퇴사하기로 결정하고 상신까지 올렸는데요.
부사관 합격한 동생 한마디에 가슴이 무너져서요.

너무 답답해서 안좋은생각도 막 듭니다.
진짜 내가 죽어없어져야 정신차릴라나.,






아이고 속시원하다.

가족들 먹여살릴라고 공부도 못해보고, 19살에 무작정 사회로 나와 7년째 고생했지. 

근데 얻은건 없고, 되려 잃었고 ㅋㅋㅋㅋㅋ
빚내가면서 엄마 수술시켜드렸는데, 수술받은지 반년만에 돌아가셔.
힘들게 동생놈 대학보내줬더니 자퇴하고 2년째 백수잉여짓해.
빚갚느라 등골빠져. 나도 아파서 병원 다니느라 돈도 못모아.

제일 화나는건.

동생놈 먹여살린게 얼만데, 부사관 합격해서 장난으로 이제 니가 누나 용돈주라 했더니 개정색해 ㅋㅋ
부사관 합격한건 축하해. 니가 그렇게 바란거고 또 좋아하니 축하 해 줄수밖에 없다.

근데 전화끊고 존나 울었다 이자식아.

삶에 회의가 미친듯이 들더라.
내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냐?

내가 뭘 위해서 생활비보다 더 나가는 병원비까지 쳐 내가면서 이악물고 회사다닌거냐??

솔직히 말한다.
나 너때문에 회사 못그만뒀다.

그래도 유일한 핏줄이라고, 백수잉여짓 하는거 뻔히 보면서도 다 참았다.
내 청춘, 꿈 다 너 먹여살릴라고 포기했다.
퇴사하고 싶을때 니 생각하면서 꾹꾹 참았다 진짜.

퇴사한다고 말하고서도 너때문에 계속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로써 확실해졌다. 지금 당장이라도 내일부터 회사 안나갈래요.
하고 싶은데 인수인계도 있고, 서류절차도 밟아야해서 퇴사날까지 기다리고 있다.

엄마아빠가 이런심정 이였을까 생각하니까 울분이 터지더라.
너무 미안해서. 이런기분이였단거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그래, 월급은 적을지라도 너 이제 고정수입 생겼으니까.
나도 더이상 니 짊어지지 않으련다.

이제 나도 자유로워 질란다.

나도 너처럼 하루종일 컴퓨터 할거고, 내가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거다.

미래?
미래같은 소리하지마.
내미래 너한테 다 투자했어.

그것만 알아둬.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