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반 여대생입니다 최근 스스로가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가장 큰 이유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잘 양보를 안한다는 거에요 작년 까지만 해도 할머니 할아버지들 보이면 벌떡 일어나서 자리 양보해드리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가 제 바로 앞에 오시지 않는 한, 양보를 해드리지 않아요 그 이유는 양보를 해드리는건 당연하긴 한데, 그걸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계셔요 그러면 하루종일 왠지 기분이 찝찝하더라구요
한번은 홍대에서 친구를 잠깐 기다리느라 서있었는데 어떤 할머니가 와서 '나 핸드폰이 없어서 그러는데 여기로 전화 좀 걸어봐'라고 하시더라구요 좀 기분이 나빳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번호 눌러서 전화 드렷는데 10분이 넘어도 안주시는거에요; 그리고 기다리는 친구 까지와서 같이 기다리고 잇는 상황이었습니다 통화 내용상 별로 그렇게 급박해보이지도 않았고요 ㅠㅠ 솔직히 정말 급박한 용건이 있으면 그렇게 길게 통화도 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할머니께 '저기 죄송한데요, 이제 가야할것 같아요..'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저를 흘겨보시곤 전화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젊은 애한테 핸드폰 빌렷는데 끊으라고 아주 난리다 끊을께'이러고 저를 끝까지 째려보시곤 고맙다는 말은 물론 안하시고;; 가버리시더라고요 물론 그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더러웠구요
이 떄 이후로는 왠만하면 선행?을 베풀려고 하지 않게 되어요 괜히 베풀었다가 기분만 하루종일 나쁜일이 발생할까봐요 그리고 선행을 베풀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기분이 좋진 않더라고요............ 그렇다하더라도 역시 사람은 선행을 베풀면서 살아가는게 맞는거겠죠?? 요새 이런 것으로 마음속에서 딜레마가 생기곤 합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과 고민 하고 계시는 분들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