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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교실 보는 분들 없으신가요?
게시물ID : star_164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딛딛고
추천 : 7
조회수 : 81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6/28 21:20:20

와..ㅋ

일본 원작 본 적은 없지만.. 
직장의 신 이후로 또 물건 나왔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로지 시청률에만 의미있는 의미없는 막장과 반전이 판 치는 한국 드라마에서
의미있는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편한 작품은 아닙니다.
무슨 저런 초딩이 있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론 고나리보다 더 악한 초딩도 많습니다. 
적어도 저때만 하더라도 고나리 버금가는 동창들 많았습니다..


그리고 고현정의 비정함보단 사실 그 주변 교사들의 무관심함이 더 무섭기도 하죠..
드라마 속 마여진이 하는 대사들 속에 특별한 철학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편하게 하는건, 그녀의 대사가 잔인한 말이 아니라 현실을 관통하는 비정함이라는 거죠..

물론 드라마에서 캐릭터화 시키느라 표정이나 옷이나 상황이 비약된 것도 있지만 
마여진이나 주변 선생이나 사실 다를바 없습니다.
단지 주변 선생들은 침묵할 뿐이죠.. 

오히려 마여진이 더 멋있습니다. ㅋㅋ 위기 상황일 때 항상 등장하죠. 
도와줄 땐 도와주고 애들 비위맞춘다고 없는 얘기 뱉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도 들죠.
애들한테 사탕발림 하는 선생이 좋은 건가.
마여진처럼 어른이 되서 겪을 사회를 직시하게 하는 선생이 좋은 건가..
어른까지도 아니고.. 중학생만 되어도 겪죠.^^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화두도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란거죠. 




사실 제가 초딩 시절 때는 마여진 같은 선생님도 제법 많았습니다.
마여진보다 심한 선생도 굉장히 많았고요.. 초1한때 싸대기 때리는 교사도 많았고 목격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졸업한지 10년도 넘었지만요.. (그래도 팔팔한 20대 입니다!)

드라마가 너무 과장됐다고 보기엔 솔직히 제가 초딩 때 학교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뒤에서 조용히 만화 그리며 어둡던 아이... 그냥 멍청하고 착한 남자아이... 착한데 왜 왕따당하는지 모르는 아이..
고나리처럼 뒷통수 치는 아이.. 고나리 옆에서 따까리 부리는 아이... 
너무 리얼해서 드라마 보다가 추억돋기도 합니다..ㅋㅋ 아.. 저런 애 있었지..하면서.. ㅋ 

리얼함이 이 드라마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죠.. 보기 굉장히 불편합니다. 
하나가 요새 왕따 당하는 거 보면 마음 아프죠. 근데 어째요.. 그런 피해자들은 항상 있습니다.. 



여왕의 교실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시청률에 목메이지 말고 지금처럼 소신껏 그려나갔으면 합니다. 
사회가 고단해 그 고단한 사회에 마취시켜주는 드라마는 충분히 많으니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불편하게 그려내줬으면 합니다. ^_^ 
너무 불편해서 시청률이 좀 낮은 거 같긴 하지만, 그 씁쓸함에 중독되면 다음 주를 기다리게 하는 드라마일겁니다.
그럼에도 희망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씁쓸하고 비정한 현실에 오동구 심하나 김서현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정말 보고 있으면 부모님 미소라는게 뭔지 알 것 같더라고요. 



그러고보면 한국의 학교는 사회의 단면을 집약적으로 잘 보여주는 곳이라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시한번 느낍니다. 



아직 드라마속 현실은 비참하지만 계속해서 하나랑 동구가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다음주에 마여진의 반격으로 고나리가 폭망할 거 같은데..^^ 하.. 쌔곰이다....ㅋㅋㅋㅋ





그리고 오동구 팬 될 거 같습니다..ㅋㅋ 김새론은 왜이렇게 귀엽나요..ㅋㅋ 김향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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