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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사이 또 하나 희생되었다
게시물ID : animal_164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러드김
추천 : 4
조회수 : 5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11 00:33:06

이곳에 나와 같이 온 열여덟중 온전히 자기수명을 채우고 간 건

달랑 넷 뿐, 남아있는 일곱을 제외한 일곱은 흉악한 그들에게 노리개 처럼

찢긴채 발견되었다.

아직 몸도 제대로 풀어보지 못한 그들은

이곳 저곳에서 갈갈이 찢어진 채 버려져있었다

형체도 알 수 없는 조각을 수습하며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부분을 위안삼아야하나..

 

내탓이다

그들을 그렇게 방치하면 안되는걸 알면서....

 

잔혹한 그들은 내손이 닿지못하는곳에서 날 내려다보며

아직 다 못채운 욕망을 갈구하고있다

 

언젠간 내차례가 올지 모른다..

 

두렵다. 

 

그리고 미안하다

 

두루마리들아......

 

다음 생에는 각티슈로 태어나길 두손모아 빌어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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