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입니다.
자꾸 전화를 합니다. 문자를 하고 톡을 하고....
제가 받든 안받든 그냥 습관처럼 꼭 전화를 해요
아침에 날씨가 좋으면 좋다고 더우면 덥다고 .... 메시지를 남기고... 출근길에 전화를 하고... 퇴근길에 전화를 하고....
제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손가락이 긴지 짧은지... 오늘은 힐을 신었는지 단화를 신었는지.... 너무 디테일하게 다 꿰고 있고...
저의 생각이나 저의 삶? 에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이는지 나빠 보이는지.... 피곤한지 안한지...
화장을 이렇게 했는지 저렇게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구요...
저를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근데 이 좋아하는게 이성적인 거라고는 딱 잡아 말 안해요.... 저를 아끼고 너무 제가 좋답니다.
다른사람과 대화하면 질투 작렬이고.... 삐지고 화를 내요...
그런데 제가 밥을 먹었는지 아픈지 그런거엔 또 모른척 관심 없어요.... 아파도 별 반응이 없음...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그러고.... 애인 만들라 그러고...
특별한 날에는 선물을 줘요. 근데 카톡 선물하기? 그런거 ....작은거라도 맘이 있음 포장해서 직접줄텐데....
그냥 카톡선물 대충 골라 회사로 택배보냄...
휴가 내내 보고싶다. 어디냐 오늘은 어디가냐 너는 내가 안보고싶냐.... 톡 날리고...
자기가 나를 얼마나 생각하는지를 강조하는데 막상 제가 못참아서 저에대한 맘이 뭐냐고 진지하게 나가면 말돌림.
... 그냥 기분 나빠서 멀리 하면 하루종일 왜그러냐... 내가 뭐 기분나쁘게 한거 있냐 톡에 전화에 장난 아니고....
스트레스 받아요 ㅜㅜ
뭔가 늘 50프로가 비어있음.... 아예 이성적으로 그러면 결론을 낼텐데 아닌듯 저러는 거.... 왜저러는지 모르겠음
이런 사람은 대체 진심이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