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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6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o빨갱이oO
추천 : 75
조회수 : 3978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1/24 00:22:28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1/23 22:09:54
이건..우리삼촌이..얼마전에 겪었던일이다..
대략..우리삼촌은 굉장한 술고래다..많이 먹지는 못하고..마시기만 좋아할뿐..ㅡㅡ;;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들과 거나하게 한잔이 된 우리삼촌...
비틀거리며 겨우겨우 발걸음을 떼면서 집으로 오고있던 삼촌..
삼촌 눈앞에 들어온것은..바로..
길거리에 쓰러져있던 한..할아버지셨다..
딴에는 차마 불타는 정의감이랄까 머랄까..암튼 추운저녁에 차마 쓰러져있는할아버지를
그냥 지나칠수 없었던 삼촌..
결국..곁으로 가서 할아버지를 깨웠다..
삼촌:
"할아버지~~!!일어나봐요!!"
할아버지:
"..........."
삼촌:
"일어나보시라니깐요..할아버지!!"
할아버지:
"..........."
그래서 결국 삼촌은 차마 할아버지를 두고갈수없어..들쳐업고 걸어가기시작했다..
왜이렇게 할아버지가 무거운건지...ㅡㅡ;;
자기몸도 못가누는 주제에 열심히 할아버지를 업고 비틀거리며 걸어가던 삼촌은..
결국 자기 자취방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더러워진 할아버지를 깨끗이 씻어드리고..이불을 깨끗이 깔고..
할아버지를 눕혔다..
착한일을 해서일까...그날 삼촌은 괜히 실실 웃으면서 행복하게 잠자리에들었다고한다..
그러던 다음날..
삼촌이 눈을뜬것은 12시..
무심코 일어나서 보니 불현듯 어제 모시고 왔던 할아버지가 생각이 들었나보다..
빨리 일어나서 시장하신 할아버지를위해 라면이라도 끓여 대접하려고했던 삼촌..
할아버지가 있던 방으로 가 이불을 헤치고 할아버지를 깨우려고 했던 순간..
우리삼촌은..너무 어이가 없어..자기머리를 벽에 마구 박으며 자신의 술버릇을 처음으로
후회했다고 한다..
자고있던 할아버지는..바로..
KFC앞으로 지나가면 보이는..
흰양복입은 할아버지..
그러니까 결국 마네킹이었던 것이다..
불쌍한 우리삼촌..ㅡㅡ
아무튼 그날이후로..
절대 술을 과하게 먹지않는다는 우리삼촌 말씀이셨다..
피식이라도 웃으셨다면 "추천"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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