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지만 꼭 좀 읽어주세요~~~ 잼있어요~~ 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미국 매릴랜드 주에 살고 있는 25살의 한 청년입니다... 미국에 거주 한지는 11년째 되었고요 지금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딩입니다... 아침에 우연히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서재응 선수의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5월 8일(미국시간으로 어제)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을 한다고 하더군요...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어??? 원정경기면 여시서 한다는거 아니야!!!'라고 생각을 하며 바로 확인을 했죠.... 맞더군요... 이럴수가... 오늘이네..... 미국 11년 살면서 야구 보러 간적 딱 3번 있었습니다... 그것도 회사에서 나온 공짜 티켓으로.... 하지만 이번엔 달랐죠... 우리 자랑스런 서재응 선수가 나온다는데 가서 응원을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인터넷에서 표를 구입할려고 했으나..... 시간이 촉박해서 불가능하더군요... 무작정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회사에 대충 말하고 도망치다시피 나와버렸죠..... 회사에서 경기장까진 40분 정도.... 차가 좀 막히더군요... 한 7시 30분정도에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매표소로 달려가서 티켓이 남았냐고 다짜고짜 물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 3분에2 정도 밖에 안 찼더군요.... 휴 다행이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8불이라더군요... 근데 자리는 3층 꼭대기쯤이라고 하길래... 원정팀 더그아웃 쪽으로 달라고 말했지요... 55불이랩디다.... 질렀습니다.... 우리 서선수가 나온다는데 그깟 돈이 문젭니까???? . . . . . . . . . . . . 드디어 경기장 입성.... 2회초 탐파베이 공격... 점수 2:0으로 탐파베이 지고있음..... ㅡㅡ;; 뭐야.... 벌써 2점 먹은거야?????? 씁쓸해하며 자리에 앉아 맥주하나를 시키고 서선수를 볼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었습니다... 드디어!!!! 서재응 선수 입장~~~~~~~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서재응 화이팅!!!!!!!!!!!!!!!!!!!!!와~~~~~~~~~~~~~~~~~~~~~~~~~~~~~~" ㅡㅡ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군요.... 개의치 않습니다..... 계속 외쳤습니다!!!!!!!!!! "서재응 화이팅" 바로 2점 홈런 먹더군요.... 그리고 3회에 1점더 먹었구요.... 4회부턴 그의 모습을 볼수 없었습니다.... ㅠㅠ 정말 어찌나 기분이 우울하고 씁쓸하던지 말로 표현할수가 없네요.... 거짓말 안하고 눈가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살짝 맻혔습니다.... 그냥 집에 갈까 하다가 비싼 돈주고 왔는데 그냥 보자라는 생각과 함께 맥주 조낸 질렀습니다.... 경기는 뒷전이고 한참 같이 간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중.....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8회말... 생각지도 못 했던 류제국 선수가 나오더군요.... !!!!!!!!!!!!!!!!!!!!!!!!!!!!!!!!!!!!!!!! 저랑 또 동갑 아닙니까... 83년생.... 또 질렀습니다... "류제국 잘 하세요~~~~!!!!!!!!!!!!!!!!!! 화이팅~~~!!!!!!!" 바로 솔로 홈런 맞더군요..... ㅆㅂ...... '나 때문인가??' 그렇게 2점을 내주고 경기는 8:3 볼티모어 승..... 정말 많이 씁쓸한 기분을 뒤로하고 경기장을 나왔습니다... 집으로 그냥 갈까 하다가 기분도 씁쓸한데 쐬주나 한잔 땡기고 가자라는 맘으로 볼티모어 다운타운에 위치한 '종각'이라는 한국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고기와 쐬주를 먹으며 한참 경기 내용을 친구와 의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 . . . . . . 왠 사내 둘이 들어오는데 떡대가 장난이 아닌겁니다... . . . . . . 헉!!!!!!!!!!!!!!!!!!!!!!!!!!!!!!!!!!!!!!!!!!!!! 서재응 선수와 류제국 선수가 아닙니까!!!!!!!!!!!!!!!!!!!!!!!!!!!!!! 이럴수가!!!!!!!!!!!!! 정말 지금도 흥분이 되네요.... 제가 앉았던 옆 테이블에 안더군요.... 앉자마자 소 반마리에 참 소주 바로 시키더군요..... 어쨌든 흥분한 저는 저도 모르게 일어나서 그 테이블로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오늘 서재응 선수 경기에 갔었는데....!!!!" 서선수: "아 그러셨어요?? 감사합니다" 경기의 대해서 한 마디 할려다가.... 3회만에 강판당했는데 뭔 얘길 하나... 싶어서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저와 제 친구 둘이서 소주 3병까고 한참 노가리를 까던 도중.... 식당 아주머니들이 유,서선수와 사진을 찍더라구요.... 저도 찍었습니다... 찍으면서 생각했죠... '아싸!!!! 내일 일 가자마자 오유에 올려야지~~~~' ........식당 아주머니 사진기란걸 깜빡했습니다.... 썅..... 어쨌건 이래 저래 있다가 담배하나 필려고 친구랑 나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서선수가 "가시게요???" 이라는거 아니겠습니까??? 저: "네??? 아..아니요... 왜요???" 서선수: "가시지 마시고 저희랑 같이 한잔 하시죠???^^" 헐~~~!!!!!!!!!!!!!!!!!!!!!!!!!!!!!!!!!!!! 저: "저... 정말요??? 그래도 될까요??? 괜히 방해되는거 아니에요??" 서선수: "에이~ ^^ 방해는 무슨요... 앉으세요...." 저, 친구: "네!!!!!!!!!!!!!!!!!!" 그렇게 저와 친구는 서선수, 유선수, 그리고 기자 한분과 앉아서 술을 마셨습니다... 두분.... 성격 정말 좋으세요.... 운동선수들은 몸 관리상 술 안드실줄 알았는데... 편견이었습니다... 서선수는 소주 장난아니게 마시더군요.... 유선수는 소주 쓰다고 쏘맥으로 말아서 드시구요.... 와....강적이었습니다..... 말도 엄청 재밌으시게 하시고 류선수는 계속 저보고 친구니까 말 놓자고 그러고....ㅋㅋ 결국 류선수와 말도 놓고 제이름도 각인시켜주고...ㅋㅋㅋ 이말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유인들만 알고 계세요... 서선수... 에이... 아니다... 말하지 말랬으니까 하면 안되겠죠??? ㅈㅅ 하튼 엄청 마셨습니다.... 그 테이블가서만 소주 시킨게 16병.... 일부러 경기 얘기는 안하고 있었는데 먼저 말 하시더군요.... 서선수: 오늘 경기까지 보러 오셨는데 못 던져서 죄송하네???^^ 저: 아이구 무슨요~~~~ 못 던질수도 있는거죠.... 앞으로 더 잘 해주세요.. 화이링~ ^^ 그렇게 이런 저런 얘기 엄청!!! 많이 나누고 집에 왔습니다... 서선수, 유선수 정말 성격 좋으시더라구요.... 서선수는 생각외로 말도 되게 많으시고 유머러스 하시고.... 유선수는 과묵한듯 하면서도 한마디 한마디 던지는게 되게 웃기고... 참 그리고 서선수가 저와 제친구가 먹었던 밥값 술값까지 다 내주시더라구요.... 집에 갈때도 끝까지 배웅해 주시고.... . . . . . . . 서재응 형!!!! 그리고 내 친구 제국아~!!!!!!!^^(이렇게 부르라고 했음ㅋ) 어제 정말 재밌었고 약속대로 좋은 말만 써줬다~~~~~ㅎㅎㅎ 더이상 볼티모어랑 경기가 없어서 볼순 없겠지만... 어제일을 계기로 항상 뒤에서 응원하고 사랑하는 팬이 되어볼란다!!!!! 앞으로 잘 던지고 져도 주눅들지 않던 어제같은 모습으로 당당한 한국인 메이져리거가 되길 바란다... 서재응, 유제국 화이팅~~~~~~~~~~~~~~~~~~~~~~~~~~~~~~~~~~~~~~~~~~~~~~~~~~~~~~~ . . . . . . . 아직도 흥분이 진정이 안되서 쓸데없이 길고 두서없이 쓴거 같네요.... 긴글 끝까지 읽어주신 당신!!!!! 고맙습니다.... 베오베 보내주신다면 서선수와 유선수에 특급(?)비밀!!!!!! 감춰진 어제의 뒷 이야기!!!!!!!! 들려드립니다.... 들으시면 최소한 후회는 안 할껄요~~??ㅋㅋㅋ 여러분에게 달렸지롱~~~ 짤방은 서재응형의 친필 싸인.... 어제간 경기 영수증에 받았드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