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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가정폭력인가요?
게시물ID : gomin_1651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dnY
추천 : 0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8/10 23: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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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때부터 우리집이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왔어요. 이게 폭언인지, 폭력인지 구분하지 못하겠고 그냥 내가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거든요. 우선 제가 고민하고 있는 대상은 엄마입니다. 엄마는 항상 저한테 이상한 애라고만 말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엄마가 이상한 것 같아요. 사실 엄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요. 저한테 한 짓 생각하면… 몇가지만 나열해보자면

1. 예전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적 있습니다. 좀 심하게 당했고 한 8년정도 당했어요. 괴롭힘 수위도 심했습니다. 물벼락 맞은 적도 있고 화장실에 감금당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엄마는 저한테 " 그건 니 성격이 잘못된거다. 니가 숫기가 없어서 친구 사귈 노력을 안하니까 그러는거다. " 라면서 제 탓을 했습니다. 왕따 주동자들이 절 오히려 가해자로 모함해 경찰까지 불렀을 때도 왜 자길 귀찮게 하냐면서 저한테 짜증냈어요.

2. 한 5~6살 정도부터 꾸준히 저보고 못생겼다고 비웃었습니다. 진짜 거울보면서 제 얼굴의 못난 점을 일일이 다 지적하고 다른집 딸들은 예쁜데 우리집 딸들은 못생겼다는 말을 하루도 빠짐없이 합니다. 장난이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요. 그래서 저는 고등학생 이전까지는 꾸미지도 않았어요. 외모에 관심없어서가 아니라 예쁘지도 않은데 꾸며서 뭣하나 싶기도 하고 제가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시도한단 개념 자체가 생소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들한테도 뚱뚱하다고 까고 못생겼다고 깝니다. 심지어 아직 어린이집 다니는 사촌동생도 얼굴이 여자같이 안생겼다며 외모가지고 트집잡아요.

3. 항상 엄마가 시키는대로 했어요. 안하면 화내고 때립니다. 아니면 욕을 하거나요. 엄마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 주관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사소한 건 제가 핑크색이 좋다니까 엄마는 " 너는 보는눈이 없다. 왜 그런 유치한 색깔을 좋아하냐? " 란 말을 한 걸로 시작해서 제가 직접 구매한 물건들은 돈낭비라면서 까고 심할 땐 자기가 몰래 가져가서 쓰거나 버리기도 합니다. 진짜 짜증나요. 제가 자기랑 다른 의견을 말하면 자기 의견은 옳고 니 의견은 니가 멍청해서 틀린거니까 내 방식으로 한다고 합니다. 그래놓고 이제는 자식들이 너무 수동적이라서 자기 뒤꽁무늬만 쫓아다닌다고 화를 냅니다. 참고로 엄마도 자기가 자식들을 무시하고 너무 과잉보호를 하다시피 키운 건 인정했어요.

4.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의지로 견뎌내야 합니다. 제가 생리통이 심해서 담임쌤한테 조퇴증 받고 집에 와서 끙끙 앓았을 때도 넌 왜 그런것도 못 견뎌내냐면서 억지로 참아서 야자까지 다 하고와라고 뭐라고 합니다.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걔가 생리통이 심해서 끙끙댈 때도 저런 말을 해요. 참고로 저는 생리통이 정말 심할 땐 걷지도 못합니다. 아픈 것도 남들이 보면 다 티가나서 오죽했으면 조퇴 잘 안시켜주는 쌤들도 저는 상태가 심각하다며 바로 조퇴시켜주실 정도예요. 그 외에도 고1때 우울증이 있어서 상담받고 싶다고 했는데 엄마는 저보고 지인의 딸이 상담사 잘못만난 케이스를 들면서 계속 반대했어요. 나중에는 아예 정신병 있는 거 알려지면 창피하다, 그런 건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면서 또 의지드립을 강요해요. 우울증 때문에 스트레스가 와서 몸이 계속 아프고 심지어 학교에서 쓰러져도 왜 너는 의지로 그걸 못 버티느냐, 엄마 귀찮게 하지마라, 왜 다른 애들은 괜찮은데 너만 그러느냐 하면서 계속 원인을 저한테 돌려요.

5. 자식을 화풀이로 이용합니다. 자기가 기분안좋으면 무조건 저나 동생한테 이유없이 욕을 해요. 그래도 요즘엔 좀 나아졌어요. 더 심할 땐 이유없이 때렸거든요. 예전에 엄마가 이유없이 화나서 절 때리고는 아파서 비명지르니 어디서 비명을 지르느냐며 마구 물건을 집어던졌어요. 그 이외에도 버스에서 떠들었다며 저랑 동생을 몽둥이로 정말 말 그대로 개패듯이 구타한 적도 있었고 시험점수가 2점 떨어졌다는 이유로 물건을 던지며 왜 그놈의 노오오오력을 안했냐고 묻거나 아예 집 밖으로 내쫓은 적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저랑 동생 잘못을 싸잡아서 둘 다 욕합니다. 동생이 잘못한 일이면 저도 같이 욕을 먹고 제가 잘못하면 동생까지 욕합니다. 혹은 아예 저랑 동생이 가진 성씨로 욕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제가 A씨 성을 가졌다면 A씨 사람들은 모두 다 쓸모없는 족속들이디. 쟤네는 다 범죄자다. 이런 식으로 욕을 합니다. 아니, 이건 화를 낼 때 뿐만 아니라 티비에서 저랑 동생고ㅡ 같은 성을 가진 범죄자가 나와도 너희집안은 다 저렇고 너희도 저렇게 될 것이라고 비웃습니디. 진짜 혐오스러워요. 제 성씨가 대한민국에서 흔한 편이라서 범죄자만큼 위대한 사람들도 많은데 저딴 식으로 말하는 거 보면 정이 다 떨어집니다. 실제로 며칠전에 악몽을 꿀 때도 엄마가 저 말을 하면서 저한테 욕을 하고 때리는 내용이었구요.

6. 제가 중1때 너무 힘들어서 자살시도를 한 적 있는데 그때 엄마가 그걸 알고 식칼을 들이밀며 차라리 내가 죽일테니까 지금 죽어라고 했습니다. 전 진심으로 죽고싶어서 죽여봐라고 했고 엄마는 결국 절 죽이지 않았지만 솔직히 정상적인 부모 반응은 아니지 않나요? 이때 제가 스트레스 받은 원인이 학교에서의 왕따와 빡센 학원을 다녀서 진짜 새벽까지 숙제하고 공부하느라 힘들어서였어요. 엄마는 왕따 관련은 어차피 도와주지도 않을 것 같아서 제가 말하지도 않았고 학원 관련만 말했는데 결국 계속 다니는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웃기는 건 자식이 죽을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다녔던 학원은 제가 학원에서 용돈을 삥뜯기자 바로 다니지 않는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7. 모든 걸 항상 저희 탓으로 돌립니다. 며칠전에 택시에서 물건을 두고 내렸는데 그때 택시 번호랑 회사를 못봐서 결국 못 찾았어요. 그런데 그때 저희보고 너희는 왜 택시 회사를 못 봤냐, 너희는 도움이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욕을 퍼부었습니다. 그 외에도 원래 10년 가까이 썼던 컴퓨터가 요새 블루스크린도 뜨고 좀 간당간당한데 그 컴퓨터 고장낸 것도 저희 탓이랍니다. 그냥 낡아서 자연스레 고장난 것 뿐이고 수리기사도 얼마 못 쓰겠다고 했는데도 말이죠.

8. 학력 콤플렉스가 심해서 그걸 저희를 통해 해소하려고 합니다. 앞에서 후술했다시피 성적이 떨어지면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 그래요. 자기말로는 노력을 안했답니다. 웃긴 건 성적이 좋게 나오면 좋아하는데 전 중학생 때 까지는 머리빨로 한결같이 노력을 안했는데도 성적이 그럭저럭 나왔어요. 그런데 엄마는 자기 기준, 그러니까 최상위권 기준으로 보고 성적이 올랐네 떨어졌네 하고 올해 제가 고3이거든요? 그동안 진짜 엄마때문에 갈굼당했던 게 생각나서 공부에 아예 손을 놨었는데 이번에 열심히하려고 다시 책을 폈어요. 그런데도 왜 열심히 안하냐면서 은연중에 자꾸 면박주고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냥 도로 때려쳤어요. 지금 솔직히 대학도 가고싶지 않아요. 그냥 여기서 죽어버리고 싶어요. 동생한테도 마찬가지예요. 동생이 이제 고1인데 최근 시험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3~4등급 정도가 나와요. 엄마는 또 갈궈요. 이번엔 열심히 했는데 왜 이따위 성적이 나오냡니다. 자기 말대로는 열심히 하면 뭐라하지 않겠다는데 뭐라하네요. 그리고 저희한테 좋은대학 못가면 그냥 아는채도 하지 않을거래요. 같이다니기 쪽팔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자랑도 못한다는 것 때문에요.

9. 엄마는 사소한 실수를 해도 관대하게 넘어가요. 그냥 웃고 마는데 꼭 저나 동생이 실수를 하면 욕을 합니다. 예를들어 몇시간전에 제가 화장실에 갔다가 넘어질 뻔 했는데 엄마가 저를보고 쟤는 정신병자가 틀림없다고 했고 그 외에도 동생이 길을 잃었는데 쟤는 선천적으로 뭔가 저능아같다고 하고 진짜 인격모독적인 발언 많이 했어요.

10. 틈만나면 저희보고 죽으라고 그럽니다. 요새는 좀 덜한데 초등학생 때는 술만 마시면 농담으로든 진담으로든 베란다를 가리키며 뛰어내리라고 말한다거나 너희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으니 차라리 임신했을 때 낙태했어야 한다거나 너희를 칼로 찔러서 죽여버리고 싶다는 등 심한 맣을 했습니다.

이거 이외에도 많은데 더 생각이 안나네요. 친구들한테 예전에 두루뭉실하게 얘기만 했는데도 너희엄마 좀 심한 것 같다고 하고 학부모 모임에서도 엄마들이 작성자 엄마는 너무 애를 기죽이는 것 같다고 대놓고 엄마 앞에서 뭐라고 했대요. 엄마도 사실 자기가 너무 강압적이고 자식들한테 함부로 대한다고 약간이나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유가 저희가 이상해서랍니다. 저희가 멍청하고 못생기고 잘난 것 하나 없기 때문에 내가 화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니들이 좀 잘해라. 이런 논리예요. 실제로 고치려고 저번에 학부모를 위한 강의에서 자녀에게 폭언이나 폭력쓰지 마라고 강사가 말한 이후로 몇 시간동안 고치려고 노력하긴 했는데 포기했네요. 제가 왜 포기하냐고 말하니깐 니네가 그걸 들어서 상처받든 말든 신경 안쓴대요. 그리고 아빠도 저희한테 엄마한테 잘하라고 매번 말해요. 외가에서는 당연히 엄마편이고 저희가 엄마한테 속썩인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주변사람들한테 매번 우리를 나쁘게 말하는 것도 있지만 외가같은 경우엔 아예 친척들 앞에서 그러는데도 겉으로만 말리는 척 하고 실제로는 애한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엄마한테도 듣고 저랑 동생이 겪은 것까지 합하면 외가도 솔직히 정상은 아니고… 그래서 저는 중3때까지는 제가 미친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고1때 마더쇼크란 다큐멘터리를 보고나서야 의문을 조금씩 가지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가족들은 엄마가 정상이고 저랑 동생이 이상한거래요. 저도 솔직히 사실 내가 당한 건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서 계속 헷갈려요. 결국 몇년동안 계속 속으로만 고민하다가 그나마 조언받을만한 곳이 오유밖에 없어서 탈퇴했던 아이디로 재가입했네요. 의견을 듣고싶어요. 이거 가정폭력이 맞나요? 만약 맞다면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신적인 치료를 받고싶지만 정신과나 상담센터는 엄마가 반대하기도 하고 만났던 상담사마다 이상한 사람들이어서 갈 처지가 못됩니다. 애초에 고3이라서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것마저 주변에서는 쓸데없는 걸로 시간낭비 한다고 생각해요. 진짜 엄마랑 떨어져있고 싶은데 아직 미성년자기도 하고 집안일도 엄마가 너희자체를 못믿겠다며 청소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하게 해서 생활능력도 떨어져요. 이대로 가다가 영원히 엄마한테 귀속되는 게 아닐까 싶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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