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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느 미국 유학생이 페이스 북에 쓴 박근혜 평가
게시물ID : sisa_104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근군
추천 : 15
조회수 : 7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5/21 14:17:53
오늘 또 포털 뉴스를 박근혜가 장식하고 있다. 
난 미국 정치풍토가 내재화되고 익숙해서 그런지 박근혜의 정치행위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아는 정치인이란 국내나 자신의 지역구에 특정한 사안이 발생하고, 사회문제가 발생하면 
그 날이 가기 전에, 혹은 24시간 안에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고, 
대책이나 대안 행위를 요청해야 하는 것이다.

당최 국회의원에게 '박근혜의 입 주목', '박근혜의 독설' 이라는 기사가 붙는 거 자체가 아이러니다. 
오늘 동남권 신공항 건도 그렇다. 
도대체 무슨 사안이 몇 개월 이상 지나야지 한마디 씩하고, 
그마저도 자신의 정치적 소견이나 방향성을 도무지 가늠할 수 없을만큼 그 Stance가 다르다면, 
그 사람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질도 없는 것이고, 정치인의 본질을 잊은 것이다.

모름지기 정치인은 자신의 견해와 입장을 매 사안마다 정확하고 내밀하게 드러내서, 
그것이 자신의 입을 떠난 후에는 국민과 타 정치집단의 심판대에 매일마다 올라야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단 한 번도 심판대에 나서지 않고, 
그 누구도 그의 정치적 성향을 짚어낼 수 없는 '간신배'를 추종하는 무리는 
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 자를 둘러싸고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정상배는 
도대체 어떤 무리이며, 이러한 정치행태를 비판하지 않고 이슈화만 하려는 매스 미디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것인가, 
이런 전파낭비, 종이낭비, 데이터패킷 낭비가 없다.

정치인이 항상 견고한 정치적 성향이 있어야하고, 
그것에 대한 일반 국민의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인의 사안에 대한 입장은 본인의 삶의 궤적만큼이나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변질된 패거리적 정당정치문화로 인해 이마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의 정치적 행태는 이러한 Condition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박근혜 본인은(혹은 주위의 자문단의 결정과 실제로 말을 하는 박근혜의 입은) 
본인의 명확한 현장적 이해, 철학, 지식, 그리고 체계가 존재하지 않은 채로, 
사안에 대한 본인에게 요구되는 이미지와 민심에 대한 어림짐작 및 예측을 통해 
항상 자신을 표출시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근혜를 지지하는 이들 조차도 박근혜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본인의 입장에 대한 
명확한 성찰없이, 박근혜의 결정 후에 본인의 사고 프레임을 정확히 그 곳에 맞춰왔다.

미국에서 옆집 친구랑 하는 얘기 중에 'Paper Politician'이라는 말을 했다. 
실제로 그런 단어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paper에 자신의 이름이 나고, 이슈화되기 만을 바라지, 
실제 한 사회의 발전이나, 정치구조의 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자들로, 
미국에서는 Sarah Palin(사라 페일린)이나 티파티 종자들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미국에 사라 페일린이 있다면, 한국에는 박근혜가 있지 않은가? 
단 하나의 차이라면, 미국에서 사라 페일린은 조롱과 풍자의 대상이라면, 
한국에서 박근혜는 여성 정치인의 아이콘이자 결단의 아이콘으로 모든 신문이 
그녀의 결정 혹은 지나가는 언사 한 마디를 해석하기에 바쁘다. 

난 박근혜의 정치적 보혁, 인간성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건 정치가 아니다. 
이 정도되면 박근혜는 '포퓰리즘 종결자'이자 이 상황은 미친 포퓰리즘이다. 
나는 이렇게 민심가는 거 파악해서 몇 달마다 한 마디씩 하는 작자가 
국회위원을 하는 것도 분통터지는데, 대통령까지 된다는 생각을 하면 소름이 돋는다.

제발 기껏 MBC의 "나는 가수다" 예능 룰 하나 예외조항 적용한 거 가지고 공정사회 운운하고, 
게시판 득달같이 달려가서 글 쓰지 말고, 
정치인들과 사회 고위층에게 이러한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자. 
말을 바꾸면 왜 말을 바꾸냐고, 공약을 안 지키면 왜 안 지키냐고 좀 비판을 하란 말이다. 
허구헌 날 언행이 바뀌는 이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일말의 민망함을 
쓸데 없는 데 쏟아붙지 말고, 좀 염치를 차려야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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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근접한 원본 좌표 입니다.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1197851

정말 잘 쓴 글이라서 퍼왔습니다.
저도 유학생인데 이글을 보니까 고개가 숙여지더군요. 
추천을 토해 베스트 더 나아가 베오베에 올려주셔서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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