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785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중간발표를 통해 “병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 기록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나 전 후보가 지난해 해당 병원을 10차례 찾아 자신과 딸의 피부관리 비용으로 55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며 발표했다. 이어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서 연간 최대 이용 가능 금액은 3천만원선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사IN’의 정희상‧주진우‧허은선 기자는 이날 “경찰이 나경원 선거 운동원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연간 회비는 1억원이라는 ‘ㄷ클리닉’ 김아무개 원장이 직접 확인해준 발언 녹취록을 갖고 있다며 그 내용을 자세히 공개했다.
‘시사IN’은 지난해 10월 제보를 받고 취재를 한 결과 “당시 고객 신분으로 클리닉을 찾은 20대 여기자가 피부관리 견적을 요청하자 직접 면담에 나선 김 원장은 “항노화 프로그램이 들어가는 (나이든) 여성은 1장을 받지만 20대 여성에게는 항노화 치료가 필요 없어 반장만 받겠다. 반장은 1년에 5천만원이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사IN’은 “상담 후 간호사도 20대 여기자에게 5천만원이라고 관리 비용을 확인해 주면서 다음날 오후 2시까지 5천만원을 준비해 오라고 말했다”고 간호사의 증언도 전했다.
‘시사IN’은 “이튿날 ‘시사IN’측이 “어제 약속한 연회비 5천만원을 송금할 계좌번호를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병원측은 “(결제 방법은) 오후 상담 약속시간에 직접 찾아와 상의해 처리하라”라고 말했다”며 “김원장이 면담과정에서 발언한 이 모든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보도로 파문이 일자 김 원장이 말을 바꿨던 상황을 자세히 전한 뒤 ‘시사IN’은 “경찰 조사 결론은 이처럼 ‘1억 피부클리닉’이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자 당황한 김원장이 경찰 조사에서 번복한 진술을 토대로 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시사IN’은 “경찰이 김원장의 피부클리닉을 압수수색한 시점도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던진다”며 “경찰은 이 사건이 보도된 지 무려 45일이 흐른 지난해 11월30일에야 ㄷ클리닉을 찾아가 장부를 압수했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압수한 장부에는 연간 3000만원이 가장 비싼 금액으로 기재돼 있고, 나경원 후보는 550만원을 낸 것으로 적혀 있다는 것이 경찰 발표”라며 ‘시사IN’은 “김원장이 보도 후폭풍에 크게 시달리고 있었고, 나후보 측이 이 사건을 고소한 시점이 10월24일이었다는 점에서 병원으로서는 충분히 경찰 조사를 예견하고 대비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 조사 발표 내용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의심이 갈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의 중간 발표 시점과 관련해 ‘시사IN’은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중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지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수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특정 정치인과 관련된 내용을 뚜렷한 사유도 없이 중간에 언론플레이 형식으로 흘렸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경찰의 정치 중립성을 놓고 적잖은 시비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시사IN’은 “한 법조인은 “발표 시기를 보면 이번 경찰이 마치 나후보의 선거 운동을 하는 것처럼 비친다”라고 꼬집었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경찰을 비난했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건 누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