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침 나절에 제가 밥주는 숫냥이가(까망이) 맨홀안에 고개를 들이밀고, 앓는 소리를 내길래 참 발정 다양하게 하는구나 싶어 소세지 하나 던져 주고 신경 껏는데 저녁에 들어와서 보니 제가 밥주는 숫놈들이 총 출동해서 그 맨홀을 서성 거리네요. 혹시나 싶어 팔 걷어 부치고 폰 들이밀어 사진 찍어보니... 쬐끄마한 녀석 하나가 보이네요. (숫놈들 피해서 들어가다 보니) 거기 였나 봅니다. 급한데로 소시지 하나 던져주고, 사람이랑 차가 너무 많이 왔다 갔다해서 숫놈들 보이는 족족 다 쫓아 버리고, 방금 빠루 들고 동생과 끙끙 거리며 돌맨홀 한쪽 살짝들어서 옆으로 옮기고 고개를 들이미니 놀라서 달아나더군요. 야단 났다 싶어 불렀는데 다른 구멍으로 나온게 유머 ^^ 차밑으로 들어가길래 소세지 던져 주니 먹고, 숫컷보더니 다시 도망가는 것도 유머 ㅜㅠ 뭔 짓한건가? 싶네요. 제가 간 모 병원 원장님이 하신 암컷의 비명 소리는 고통이 아니라 종족 번식을 위해 즐거워서 수컷을 부르는 소리라는 걸 잠시나마 긴가민가 생각한 제가 바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