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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제로 한 동거, 심각하게 불편한 주거환경.. 격려가 필요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652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lub
추천 : 0
조회수 : 68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8/16 17: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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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익명의 힘을 빌려!! 힘내봅니다!!

그냥 조언.. 아님 힘내라는 격려의 글 부탁드리고 싶어서요.. ㅠㅠ

마음이라도 편하게.. 음슴체 쓰겠습니다.


올 연말에 결혼 예정임.

원래 도심지에 가까운 곳에 혼자 자취했었는데 방세도 줄이고.. (줄인만큼 돈 모아서 결혼비용에 보탤 예정)

결혼 전에 이 사람에 대해 알아보는게 좋지 않을까하여 동거 시작했음.

결혼 상대자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음. 배려심도 깊고.. 좋음. 만족함. 이 사람이면 결혼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계속계속 생각하고 있음.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결혼 후에도 계속 살아야 함. 신혼집이고 살림 먼저 차림.

그런데 주거환경이 매우 좋지 않음.


1. 교통.

그 전엔 지하철로 한 번에 출퇴근 가능. 약 40분 소요.

퇴근하면서 볼 일보고 집에 가도 그렇게 늦지 않음. 사실 늦은시간까지 볼 일 보고 가도 그렇게 불편하지 않은 곳이었음.

지하철 역이 집이랑 엄청 가까움. 뛰면 2분. 버스정류장도 지하철 역과 비슷한 곳에 있었음.

현재 주거하는 곳은...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림. 환승 두 번 함. 지하철~버스~버스.

차 타면 20분. 차 막혀도 30분.... 그래서 출근을.. 예비배우자가 시켜줌. 퇴근도 시간 맞으면 꼭꼭 시켜줌. 나는 미안해 죽음...

몇 번 대중교통으로 퇴근해봤는데 정말 힘듦. 이게 사실 버스 타고 가는 시간은 별로 안 걸리는데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한 대당 10~20분 소요됨.

그래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임..... 한여름에 밖에 20분 기다리려니 초죽음. 6시 땡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7시 넘음. 겨울이 두려움.... ㅠㅠ

1시간 걸린 적은 딱 두 번 있음. 그 외에는 다 1시간 넘음.... ㅠㅠㅠㅠㅠㅠ 이게 제일 안 좋음.

나 면허.. 없음. 차 없음... 배우자가 출퇴근용으로 다니는 차밖에 없음... 면허따서 차 운전하라고 하는데... 이거는 정말 심각하게 고민 중..


2. 편의시설.

그 전 살던 곳은 편의점 걸으면 2분. 거기 하나 좀 올라가면 또 하나... 반경 1km 안에 편의점 약국 병원 잡화점 다 있음.

꽤 큰 규모의 슈퍼도 있고 바로 앞에 재래시장도 있음. 철물점도 있고 머 필요한 건 거의 다 동네에서 해결 가능함.

약국도 몇 군데 있어서 당번약국? 이런 거 있음. 주말 휴일에도 약국 찾아서 갈 수 있음. 나는 진통제가 꼭 필요한 지병 비슷한 게 있는데..

편의점에서는 이걸 안 팜. 약국가야 구입가능. 급하게 구입해야할 때도 몇 번 있었음.

(약 안먹으면 정신 못차림. 병원 진료 받아봤지만 신경성이라고만 함)

지금 사는 곳은 편의점 하나 있음. 나가서 큰길 건너서 있음. 약국도.. 한 군데였나? 있음. 잡화점은 차 타고 가야함.

재래시장 없음. 슈퍼는 바로 밑에 작은 슈퍼 하나 있음. 좀 걸어 나가면 큰 슈퍼 있어서 거기 주로 이용함.

하지만 대부분은 대형마트 가야 함.. 대형마트.. 차 타고 가야함....

경찰서 없음. 병원.. 차 타고 가야함..


3. 동물병원.

나 두 마리 고양이 키움. 첫째 5살 둘째 1살. 그 전에 살던 곳은 택시타고 기본요금에 동물병원 있음. 거기 몇 년 다님.

첫째 고양이가 애기때 많이 많이 아팠음. 동물병원 투어 다님... 그리고 겨우 정착한 동물병원임.

다행히 그 병원 다니고 병 다 낫고 요 몇 년 안 아팠음. 건강함. 근데 얼마 전에 아픔... 동물병원 찾았음.... 없음.

무조건 차 타고 10~20분 가야함. 근데... 동물병원... 그렇게 좋은 곳이 아님.. ㅠㅠㅠㅠㅠㅠ 이거때문에 멘붕 옴..


4. 주거환경.

그 전에 살던 곳 조용함. 정말 정말 조용함. 생활소음 아주 약간 있음. 머 동네에서 사람들 떠들고 그런 거 괜찮음. 나 그렇게 예민한 여자 아님.

지금 사는 곳 정말 시끄러움.. 옆에 도로있어서 그런가... 조용한 날이 없음. 오토바이 안 다니는 날이 없음. 화물차 새벽 운행함.

매미? 있을 수 있음. 7년만에 세상 빛 보는데 생명의 기쁨 노래하는 거 이해함.

근데 정말......... 그 생명의 기쁨이 너무 넘쳐서 문제임. 한 두 마리가 아님.. 새벽 4~5시에 매미 소리 때문에 깸.

진짜 없던 성질이 다 남. 그냥 매일매일... 이게 세 달 째임. 노이로제 걸릴 것 같음..

그리고 여긴.. 중앙집중식 난방인데.. 한 여름에 머 보일러 머 어쩌고? 그거 때문에 온수가 안나옴.

한 달 안나옴.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매일매일 냉수마찰함. 샤워할 때 물 끓여서 쓰는 거? 두 사람 쓸 물이라 엄두가 안남.

곰솥에 올려서 끓여야 하나........ 매년 안나온다함. 지금 심각하게 순간온수기 달까말까 고민중임.



지금.... 동거 끝내고 그냥 따로 살까 고민 중임. 사실 처음 동거시작할 때 엄청 불만터뜨렸음.. ㅠㅠㅠ

다행히 배우자가.. 다 받아줘서 우찌우찌 적응하려고 노력중임.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다 사람사는 곳이라고 혼자 세뇌시키고 있음.

그런데 하나하나 일 터질때마다 정말 미칠지경임... ㅠㅠㅠㅠ

무슨... 오지도 아니고.. 죽겠음.. ㅠㅠㅠ


다른 거 보다 그냥.. 위로의 말.. 격려의 말 부탁드립니다.. 저도.. 제가 배우자될 분에게 너무 잘못했다는 거 알고 있어요.

감정 조절이 안되어서 화산 폭발하듯이 터져버리고... ㅠㅠㅠㅠㅠ 저 위에 나열한 문제는 정말 상대가 잘못한 게 아닌데...

따로 나가서 살까 고민도 해봤는데 그렇게 해도 결국 결혼생활을 지금 있는 곳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더 악화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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