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드라마나 영화나 에니메이션뿐만아니라 동화(?)를 보면
여자가 먼저 좋아하거나 고백하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현실은 전혀 아니군.
'인어공주' 로 대표되는 여자가 먼저 사랑하게 되는 작품들
(게다가 그 사랑이 실패라도 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내용이 되고)
아니 여자 쪽이 먼저 사랑하고 고백하는 경우는 아니라도
최소한 둘이 친하게 지내다가 거의 동시에 사랑하게 된다는
설정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여명의 눈동자, 타이타닉, 파리의 연인등등이 있다.
참고로 파리의 연인 역시 사랑이 이루어 지지않았다. 혹시라도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작품성이 떨어질텐데 하고 고민했었는데.
하여간 이런 작품들에서는 남자가 먼저 좋아서 쫒아다니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의 사랑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현실을 전혀 반영 못하고 있다.
최근에 보고 있는 애니메이션인 이누야샤 역시
여자 주인공인 카고메가
먼저 믿음직한 이누야샤를 무지하게 좋아하게 되는데
하여간 둔감한 멍청이같은 이누야샤는 눈치도 못채고.
이누야샤도 카고메를 만나기 전의 여자인
키쿄우와의 관계를 잊지못하면서도
동시에 카고메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본인도 자기마음을 모르는 듯.
하지만 전란의 시대에 카고메가 위험에 처하기라도 한다면
목숨을 바쳐서라도 카고메를 지키려고하고
그것때문에 목숨을 잃을뻔한 해서
카고메가 눈물흘리는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23화에서 카고메는 슬쩍 자기의 마음을 비치고
48화에서는 둘의 대화는 좀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누야샤의 최종 결말이 아직 일본에서도 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결말이 나기를 바란다.
하여간 23화와 48화의 대화 내용을 소개.
<23화 사랑고백 내용>
이누야샤 : 어? 이봐. 엣?
카 고 메 : 오지 마!
이누야샤 : 왜 또 화가 난거야?
카 고 메 : 있잖아, 이누야샤. 너 혼자서 사혼의 구슬 찾을 수 있겠어?
나, 이제 같이 다닐 수 없을지도 몰라.
이누야샤 :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사혼의 조각이 보이는 건 너밖에 없잖아. 당연히 불가능하지.
카 고 메 : 그것 뿐이겠지? 내 필요성은 그거 때문이잖아.
왠지 우는 소리 같다. 미안. 지금 한 말 안 들은 걸로 해 둬.
모르는 세계에 혼자 와 있어선지 조금 쓸쓸해졌어.
이누야샤 : 내, 내가 있잖아. 내가 같이 있는 걸로는 안 돼?
카 고 메 : 이누야샤. 참, 그렇구나. 너한테는 안 보였겠구나.
이누야샤 : 응?
카 고 메 :미안하지만, 사실은 전부 다 보고 있었어.
이누야샤 : 엇? 전부 다 보다니?
카 고 메 : 처음부터 전부 다! 그러니까 잠시 혼자 내버려 둘래?
이누야샤 : 전부라니? 뭐를 전부 다라는 거야?
카고메, 아까 나 뭐하고 있었는데?
이봐~ 카고메, 일러주고 가야지..
카 고 메 : 앉앗!!! 전부 다라면 단 줄 알앗!
계속 특석에서 보고 있었습니다욧! 갈래.
미 로 쿠 : 카고메님! 돌아가 버리셨습니다. 그려.
이누야샤, 카고메님이 저러는 건
아무래도 보통 때와 다른데요.
도대체 키쿄우님하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이누야샤 : 뭐긴. 네가 맨날 여자들하고 하는 일이지.
미 로 쿠 : 으악! 이누야샤! 그런 문란한 짓을!
카고메님의 눈 앞에서!!!!
이누야샤 : 엣? 너 맨날 무슨 짓 하고 다니는데?
싯 포 : 카고메 돌아와 줄까?
꽤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았어.
그건 그렇고. 어떻게 할건데, 이누야샤?
미 로 쿠 : 키쿄우님은 아직 그리 멀리 안갔을텐데.
이누야샤 : 쫒아 갈까?
싯 포 :이봐, 카고메 쪽이 더 중요하잖아.
이누야샤, 빨리 화해 하고 왓!!
카 고 메 : 나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멍해져서, 짐 다 잊어먹고 왔네.
(카고메에게 이누야샤, 미로쿠, 싯포의 대화 소리가 들인다.)
싯 포 : 어떻게 할거야? 이누야샤? 어느 쪽을 선택할거야?
미 로 쿠 : 빨리
싯 포 : 어서
이누야샤 : 양쪽 다 하면 안되는거야?
싯 포 : 헷! 양다리얏?
미 로 쿠 : 뭐. 남자라면 자주 있는 일!
단, 입이 삐뚤어지는 한이 있어도
상대한테 눈치채이면 아니되네..
만에 하나라도 들킨다든지 한다면...
카 고 메 : 이! 누! 야! 샤! 앉앗!
미 로 쿠 : 그래. 앉는거야 엣?
싯 포 : 천벌이 내린 거야, 그치?
미 로 쿠 : 헤헤. 그치만 이누야샤의 경우는. 악의는 없지만서도.
<48화 대화 내용>
이누야샤 : 카고메!
카 고 메 : 저쪽에 있는 동안 계속 생각했었어.
이누야샤와 키쿄우... 그리고 나에 대해서
이누야샤 : 카고메, 나는
카 고 메 : 알고 있어! 이누야샤의 마음을 알았으니
난 더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
이누야샤 : 카고메, 나는 널 만나기 전에는 아무도 믿지 못했어
그렇지만! 넌 날 위해서 울어주었어.
언제나 곁에 있어 주었어.
카고메와 함께 있으면 즐겁고 마음도 편안해졌어!
그렇지만 나는 즐거워하거나 웃거나 하면 안돼!
키쿄우는 키쿄우는 내 뒤를 쫓아 죽었어!
난 키쿄우에게 목숨을 걸고 답해주지 않으면 안돼.
카 고 메 : 응, 나는 키쿄우를 당해낼 수 없어! 난 살아있으니까
키쿄우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어.
키쿄우와 나는… 전혀 달라.
내가 키쿄우의 환생이었다는 이야기도
그렇다해도 난 키쿄우가 아니야.
마음은, 내 마음 그렇지만 말야.
딱 한가지 키쿄우의 마음을 알아채었어.
나와 똑같은 다시 한번, 이누야샤를 만나고 싶어!
무언가 말야 키쿄우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조금 편해졌어.
만나고 싶다는 기분은 같지 않을까 하고,
그래서 용기를 내서 이누야샤를 만나러 왔어,
이누야샤 : ('카고메! 나도 널 만나고 싶었어, 그렇지만.')
카 고 메 : 나, 이누야샤와 함께있고 싶어, 잊으라는 말 따위 무리야.
이누야샤 : ('카고메, 난 어떻게 대답해야하는거야!')
카 고 메 : 이누야샤! 한가지만 대답해줘. 함께 있어도 돼?
이누야샤 : 있어 주는거니?
카 고 메 : 으, 응!
('이누야샤와 키쿄우의 인연은 절대 베어낼 수 없어!
그건 알고 있어! 그렇지만 말야 이누야샤!
난 이렇게 생각했어!
너와 내가 만난 것도 우연은 아니라고,
나는 이누야샤가 살아남았으면 해!')
이누야샤 : 카고메~
카 고 메 : 가자, 이누야샤
이누야샤 : 으, 응!
카 고 메 : ('즐겁게 살아줬으면 해. 활짝 웃어줬으면 해!
내가 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곁에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