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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자격없는 사람들은 부모 안됐으면 좋겠어요..
게시물ID : gomin_16531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pZ
추천 : 2
조회수 : 3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18 03: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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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
25살에 저 낳고 2년만에 엄마없는 아이 만드셨어요
술 마시고 노름에 폭력에..
어느 여자가 당해낼수 있을까요

어린시절부터 항상 아빠 눈치를 보고 살았어요
매일 드시는 술..
뭔가 수틀리면 언제나 항상 집안에서 화풀이를 하셨어요
물건 던지고 유리창 깨고 가전제품 부수고..

초등학생교 고학년부터 중학교까지..
늘 술마시고 깽판 부리고..
그러다 할머니 찾으면서 울다 잠들고..
그런 아빠 눈치보면서 어려서 부렸어야할
감정표현, 투정 같은거 하나없이 일찍 애어른이 됐어요

늘상 밀려 있는 공과금은 아르바이트로 충당하고..
전기세 수도 가스 다 끊겨서 진짜 말못할 고생도 하고
어린 딸이 알바하며 힘겹게 사는데
울아버진 노름에 술값으로 하룻밤에 몇십만원씩 소비하셨죠..

내 인생만은 절대로 망치지 않겠다고 악착같이 살았어요
 번돈 족족 집에 들어가도 포기 않고
학자금 대츌은 기본에 알바 두세개씩 하며 살았습니다

좋은 남자 만나 결혼도 했는데..
너무나 다른 양쪽 집안 차이에 우울해져요

교육은 똑같이.받았는데..
여직 철 안든 울 아버지와
홀로 자수성가해서 자식 둘 키우신 시아버지..


연휴라고 홀로 있는 아빠 걱정돼 찾아갔더니..
옛날 연애사를 자랑스럽게 푸시더라고요

너무 참한 여자를 만났다
잘해보고 싶어서 옷사주고  밥 사주고
집도 해줬는데 안됐다

저 이말 듣고 가슴이 철렁했네요
아빠가 그 아줌마한테 올인할 시점..
저 결혼 앞둔 그때였거든요 

딱 하나 있는 딸..
교육비는 커녕 제대로 공부도 안시켜줬으면서..
이렇게 자존감 약하고 남 눈치보는 사람으로 자라게 했으면서..
평생 학비는 커녕 먹고 자는 것조차 맘 편히 누리게 한적 없으면서..
달랑 하나 있는 딸인데.. 단돈 백만원도 결혼하는데 보태라고 준적 없으면서..


저 결혼하고나서 아빠가 많이 바뀌었다 했는데
그대로셨어요

엄마 없이 자란 어린 딸 앞에서
'너 우리 엄마(할머니) 알아?' 라며 울던 아빠 모습..
평생 해준거 없이 고생만 시켜놓고..
그런 딸 앞에서 엄한 아줌마 집 얻는데 돋 보태줬다고 하는 사람..

진짜 부모자격 없는 사람은 자식 안낳았으면 좋겠어요
바닥으로 떨어진 제 자존감 어떻게 회복해야할질 모르겠어요..
베운게 도둑질이라고..
아빠가 하던 모습 그대로 저도 술로 달래네요..
아빠를 보고 온날부터 내내 술바람이에요..
제발 자격을 갖추고 부모가 되세요..

이와중에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사랑 잘 받고 자란 우리 신랑..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신랑에게 어린시절 상처를 털어놨어요

근데.. 이해를 못해요
엄마없는 것도 자격지심
지나간 세월에 얽매여있는것도 어리석은일
뭔가 마음 깊이 공감하고 이해해준다는 느낌이 없네요..
그래서 전 또 술을 마셔요ㅠ
어딜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모르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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