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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부지...
게시물ID : humorstory_118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tizo
추천 : 2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05/02 16:28:37
갑자기 옛날(?)일이 생각나기에 함 올려봅니다. 잼없다고 악플하면 미워할꺼얌..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군대입대를 앞두고 대학을 휴학하고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왔던적이 있었다. 당시 우리집에는 세렉스라는 기아에서 나온 1톤 화물트럭이 있었다(일명:농민차). 기어는 4단에 짐칸에 간이의자가 있어 6인승이었다. 또한 집에는 경운기 2대, 오토바이 1대.. 보기에는 농사를 엄청하는거 같지만 별로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사건의 발단은 브레이크가 문제였지요.. 사건전날 제가 논에가다가 소나무 뿌리에 오토바이 브레이크가 걸려서 브레이크 고장이 되었습니다. 근데 사건당일 아버지는 경운기에 볏가마니를 가득싫고 오시다가 그만 브레이크 고장으로 정지를 못하시고는 남의집 담장에 추돌사고를 냈지요. 그리하여 경운기를 고치려고 부속을 사기위해 오토바이에 올라탔습니다. 하지만 그 오토바이 또한 브레이크 고장. 울집 앞은 가파를 언덕길.. 전 순간적으로 "아부지~~ 그거 브레이크 고장인데요~~"라는 말과 동시에 아버지는 언덕길을 질주하고 계셨습니다. 당시 오토바이는 배기량 100cc 기어도 넣지 않은채 출발~~ 속도가 붙으니 기어도 들어가지 않고 가속도는 붙고.. 전 무작정 뒤쫒아 뛰었습니다. 하지만 쫒아가기에는 내 발걸음이 무겁더군요. 언덕길 반쯤내려갔을때 "꽈광 쿵쿵~~ 떼구르르(밥그릇 굴러가는 소리)~~" 소리가 들렸습니다. 언덕길 막다른집 마당으로 돌진하신거 같더군요~ 쫒아가보았을때~~ 벌써 사고는 터져있었습니다. 오토바이는 한쪽, 사람도 한쪽에 널부러저(ㅡ.ㅡ;;)있었구 그집 개집은 풍비박산, 상상이 가실런지?? 순간 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울아부지 돌아가셨나부다. 가까이 보니 이마에는 피가 흐르고 사람도 의식이 없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업고 다시금 언덕길을 뛰어올라왔습니다.(어디서 그런힘이 났는지...) 그런다음 트럭에 옮겨 태우고 대달렸습니다. 아버지 옆에는 동네 아저씨가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계셨구요. 트럭짐칸에는 일도와주러왔던 제친구가 타고. 쌍라이트 켜고 비상깜빡이 켜고.. 보통 시속80km넘기도 힘들던 차가 100km가까이 속력을 냈습니다. 울집은 시골이라 병원은 읍내에 있기에 약10분쯤 후에 병원앞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울아버지 의식이 돌아오는거 같더군요.. 그리고 나서 충격적인 아버지 한마디에 전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 . . . 막둥아~~ 내 고무신 한짝 어디갔다냐??~~~ ㅡ.ㅡ;;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울아부지 2편은 이글이 베스트가면 올리겠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제가봐도 별로 잼없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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