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험담에 근거해서 쓰는 글이다 보니 주관적인 생각인 글입니다.
"저는 안 그렇던데요" 이렇게 말씀하시면, 딱히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자기 자신만의 여행이 있는 법이니까요.
다만 저는 혼자서 여행을 가고싶은 분들께,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수있을까 해서 올려보는 글입니다.
제가 혼자서 여행을 많이 다녀본건 아니지만,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상황이면 그냥 주섬주섬 챙겨서 나가곤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데, 혼자 가는거니까 그냥 나가면 되겠지, 어떻게든 되겠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출발을 하십니다.
그건 여행이라기보다는 유랑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여행을 하면서 목적이 없다면 솔직하게 말해서, 몸이 피곤해지고 자연스럽게 정신적으로도 힘듭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면 생각이고 뭐고 다 부정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을 나가시기전에 큰 목적이라도 세우시고 나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서 '전 여친을 잊고싶다' '바다를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싶어'
저같은 경우는 '아 바다 보고싶다' ' 갑자기 속초 닭강정이 먹고싶어' 등등..
별 시답지도 않은 목적을 잡고시작합니다.
일단 목적이 있다는게 중요한겁니다.
목적이 잡혔다면, 행선지를 정하고.
뭘할거고 어디서 묵을거고, 언제 올건지. 이정도는 정하시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어디서 묵을건지 숙박을 정하는건 미리 어느정도 알아보시는게 좋습니다.
막상 목적지에 도착해서 돌아다니다가 숙소를 찾으려고하니까, 그 흔하다는 찜질방도 못찾을수도 있습니다.
혼자 여행은 가고싶은데, 숙소가 걱정이시라면, 아침일찍 첫차타고 가셨다가
당일저녁에 돌아오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을 정리하실려고 혼자서 여행을 떠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실것 같아서, 추가적으로 적어봅니다.
막상 혼자 떠났다고 해서 평소에는 복잡하던 생각이 한번에 풀려버리고 그런게 아닙니다.
오히려 생각이 더 늘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복잡한 생각을 하실수도 있습니다.
혼자서 여행을 하시면서 답만을 좇지 않으셨으면합니다.
그냥 평소에 힘들게 지내던 친구를 만나서 어깨를 토닥여 주는것처럼 자기 자신에게도 수고했다고 어깨를 토닥여 주지는 못하지만.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정도는 나눌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혼자서 가실때는 수첩이나, 아니면 스마트폰에 메모기능을 사용하시는것도 좋습니다.
혼자 돌아다니다 보면, 평소에는 잘 안하던 생각도 떠오르고, 나 자신(?)과의 대화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나중에 생각할려고 하면 전혀 기억이 안납니다.
짤막짤막 자신의 생각과 위치를 한줄씩 적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 주문진 바다 : 다들 바다보러 한쌍씩 짝지어 왔는데, 나는 혼자다.
처음 할려고 하면 굉장히 오글거리고 귀찮기도 하고 온갖 생각이 범람합니다만.
살면서 자기 자신이랑 대면할 기회가 많지만은 않을겁니다. 그 기회를 잘 잡아 두세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