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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FC서울-수원삼성, 결승 ‘슈퍼매치’ 격돌
게시물ID : soccer_165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oA*
추천 : 3
조회수 : 3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27 00: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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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부천FC1995를 꺾고 3년 연속 FA컵 결승에 올랐다
올해 FA컵 결승전이 ‘슈퍼매치’가 됐다. FA컵 역사상 결승전에서의 슈퍼매치는 처음이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이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2016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4강전)에서 전반 7분에 터진 데얀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3년 연속 결승 진출이다. 같은 시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수원의 경기가 수원의 3-1 승리로 끝나면서, 결승전 대진은 서울과 수원의 맞대결로 짜여졌다.

먼저 FA컵 2연패를 노리는 서울은 돌풍의 부천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서울은 최전방에 데얀이 포진한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공격의 핵인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은 일단 벤치로 뺐다. 부천은 루키안을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바그닝요를 두는 3-4-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7분 오스마르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고광민이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뒤 중앙으로 깨끗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데얀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부천은 전반 16분 공격 상황에서 에드손이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학민에게 패스했고, 이학민이 이를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이학민의 크로스를 바그닝요가 헤더로 이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부천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세를 펼쳤지만 선제골을 내주며 주춤했다. 게다가 공격 전환 시 연결고리가 마땅치 않았다. 부천의 공격 전환보다 서울의 수비 전환 속도가 더 빨랐다. 결국 부천 벤치는 서명식을 빼고 문기한을 투입했다. 문기한으로 하여금 바그닝요와 루키안이 살아날 수 있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기대했다. 

서울은 부천이 주춤한 사이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하며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이어갔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의 공격 성공률이 상당히 좋았다. 부천은 전반 41분 송원재를 빼고 김영남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에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공격적인 흐름이었다. 서울은 이른 시간에 나온 선제골 덕분에 무리한 공격 대신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치며 부천의 힘을 빼는데 집중했다. 전반전은 서울의 리드로 끝났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드손을 빼고 신현준을 투입했다. 분위기를 환기시킨 덕분일까?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났다. 부천은 후반 7분 이학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바그닝요가 넘어지며 발을 갖다 댔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이어 2분 뒤에는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문기한이 상대 진영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키안이 골대 왼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부천은 라인을 최대한 올려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의 수비 간격이 워낙 촘촘했다. 공격에 힘을 실어도 수비에 막히거나 부정확한 패스로 전방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부천은 후반 28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학민이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신현준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서울 유현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서울은 후반 29분 다카하기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며 첫 교체카드를 썼다. 부천은 후반 32분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 서울은 데얀을 빼고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서울은 무리한 공격 대신 볼 소유를 오래 가져가면서 시간을 벌고, 상대의 힘을 빼는 전술을 펼쳤다. 부천은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문기한의 슈팅을 유현이 다시 한 번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는 등 상대의 벽이 워낙 두터웠다. 시간이 갈수록 부천은 동력을 잃어갔고, 결국 결승행 티켓은 서울이 가져갔다.
수원삼성은 그림같은 역전승으로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의 결승 진출은 드라마였다. 수원은 전반전에 울산 코바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막판 연이어 터진 세 골로 3-1 역전승을 이뤄냈다. 이종성, 구자룡이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만들어낸 극적인 승리였다.

양 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모두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고, 경기는 예상대로 수비에 방점을 둔 채 진행됐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공격을 진행해 전반전 동안에는 많은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것은 전반 38분이었다. 왼쪽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정승현이 잡을 때 곽광선의 반칙이 선언됐다. 1분 뒤 코바가 골문 오른쪽을 노린 깔끔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후 수원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울산의 역습을 견제하느라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했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8분 백지훈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했다. 염기훈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상태라 온전치 않은 컨디션이었지만 투입과 동시에 존재감을 발휘하며 수원의 위협적인 세트피스 장면을 만들어냈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중반 들어 이상호를 빼고 산토스를, 연제민을 빼고 조동건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수원의 해결사는 역시 조나탄이었다. 조나탄은 후반 36분 홍철의 크로스를 문전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수원은 동점골 이후 더욱 기세를 올렸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나탄이 다시금 번뜩였다. 왼쪽에서 권창훈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깔끔하게 잘라 넣었다. 역전을 허용한 울산 수비진은 흔들렸고, 2분 뒤 권창훈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10분여의 드라마로 FA컵 결승전이 ‘슈퍼매치’로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2016 KEB 하나은행 FA컵‘ 4강전(7라운드) 경기 결과
FC서울 1-0 부천FC1995
울산현대 1-3 수원삼성

글=안기희(서울월드컵경기장), 권태정(울산)
사진=FAphotos
출처 http://www.kfa.or.kr/news/news_view.asp?BoardNo=13588&Page=1&Query=Gubun%3D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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