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길냥이들 밥을 챙겨주는데,
그날도 신랑이랑 운동 끝나고 밥 주고 있는데
어디서 얘가 슝 하고 나타났어요.
길냥이들 새끼같은 경우는 아무리 새끼라도 사람 품에 오는 경우가 드문데
요 아이는 신랑이 이리와 하니 와서 덥석 안겨버렸어요.
둘 다 어안이 벙벙해져서
이게 뭐지.. 하다가 그냥 자연스레 집에 들였네요
오자마자 엉아 누나한테 하악질 조금 하더니
지가 언제 밖에서 살았냐는 듯이 온 집안을 휩쓸고 다녔어요.
다음날 병원에 데리고 와서 분변검사하고, 주사맞고.
기생충이 득실득실.
구충제를 일주일동안 먹었다는건 비밀 ㅋㅋㅋㅋ
넘치는 에너지에, 주구장창 낚싯대 돌려주기가 힘들어
캣잎 장난감 하나 사다줬는데
재미있는지 ㅋㅋㅋㅋ
신랑이 던져주면 물어와요 ㅋㅋㅋㅋㅋ 개처럼 ㅋㅋ
저러고 한 십분 이십분을 놀고, 지가 지치면
물어오긴 물어오는데 멀찌감치 놓고는 온다는.. ㅎㅎ
처음 왔을때 부터 지 세상. 넉살 좋은 녀석
애기고 동물이고 잘때가 제일 귀여운 것 같아요
산책 후 피곤한 붕붕이
산책도 할까 싶어서 반신반의하며 목줄 갖고 왔는데
밖에 잘 나가긴 하는데
몇 발자국 걷다가 드러누워요 ㅋㅋㅋㅋㅋ
땅콩 떼면 지금같은 깨발랄 깨방정이 없어질까.. 걱정임 ㅋ
다 필요없고, 건강하게만 자라다고 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