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올해 32살입니다. 내년이면 33살 적지 않는 나이죠. 퇴사하는 것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여기 생각하면
아니다 싶어서 몇개월 전에 미리 말씀드리고 이번에 그만두네요. 회계부서 근무하고요. 월급은 달랑 세후 165입니다.
같은 사무실에 다른부서 분이 10년 넘게 근무하는 분이 월급이 세후가 200만원 안 넘는거 보고서 이거는 아닌거 같아서 더이상
미래가 안 보여서 나온것도 있어요. 회계부서 특성상 일이 많고 힘들어요. 맨날 야근하고 ㅠㅠ 일도 많은데 보수라도
제대로 대우해줘야 하는데 회계부서니까 회사 내부 상황이 어떤지 잘 알수 밖에 없어요.
월급이 몇개월 밀린것도 많고요. 아직도 퇴직하고서 퇴직금 못 받은 사람들이 태반으로 많습니다. 그냥 꾸역꾸역 겨우겨우
돌아가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회계부서니까 퇴직금 월급 못 받은거 달라는 전화 매일 시달리고요. ㅠㅠ
그거 때문에 원형탈모도 초반에 생겼습니다. 지금은 회복했지만 스트레가 많아요. 그래서 그만 두었습니다.
2년이란거 버틴거도 회사가 버스로 15분 거리라서 가까운거 하나만 보고 견디다 여기는 아닌거 같아서 그만 두었습니다.
이직할 회사도 구해야 하지만 좀 쉬고 싶어요. 여기서 시달린거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어머니께 그만두는날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못난자식이라서 여기까지 하니 그냥 담담하게 이야기 들어주시고 아무말 없으셔서 감사했네요.
앞으로 더 모셔야 하는데 이렇게 그만두게 되니 면목없지만 좀더 신세지고 좋은 직장 알아봐야 겠네요. 좋은 곳 찾을수 있겠죠.
힘내라고 한마디씩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