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을 보면 그런 것 같아요.

만약 3명이 모여서 밥 먹고 차를 한 잔 한다고 하면

돈 제일 많이 버는 애가 밥을 사고 그 다음으로 버는 애가 차를 사고...

한 4명이 모여서 술로 1차를 가고 또 2차를 가고

그 다음 입가심으로 음료수 같은 것을 사 먹는다고 하면

돈 제일 많이 버는 애가 1차를 사고 그 다음 버는 애가 2차를 사고

그 다음으로 버는 애가 음료수를 사고...

제 주변에서는 무언가 이런게 일상화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밥을 사고 1차를 사는 애가 대부분 저에요...


아직 제 주변 사람들이나 저나 취업한지 다들 1~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자주 만나봤자 두 달에 한 번 보는 게 전부여서

그동안은 별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는데..

올 해 여름 들어서 조금씩 이런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언젠가는 제가 혼자 계산을 하고 있더군요.

만약 저와 A가 있으면

둘이 함께 밥 먹고 차 마시고 술 마시고 한 비용이 10만원이라고 하면

그 중에 내가 낸 게 얼마고 A가 낸 게 얼마고..

내가 엄청 쪼잔해진 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4만원짜리 밥을 사도 B는 1만원짜리 커피를 사면

둘 다 한 번씩 샀으니까 쌤쌤인게 당연시 여겨지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