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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있다는군요 [아~ 망했어요....]★☆
게시물ID : humorstory_165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라
추천 : 7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04/28 20:30:00

 저희학교가 2주동안 시험기간 이었습니다.

진짜 진짜 진짜!!! 열심히 공부하다가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처자를 발견한겁니다.

시험기간이라 바쁘기도 하고, 솔직히 약간 부끄럽기도 하여...

네스티에 메모를적어 포스트잍을 장착하여 그 처자분 몰래 그 자리에 두고 왔습니다

그녀가 자리에 있거나, 제가 바쁜날에는 타인을 아무나 잡아다가 전해주라고 강요했죠 ㅋㅋㅋ

어떤분은 제게 하소연 하시더군요 -/- "아니.....이걸 제가 왜 갔다줘야돼요 저 오해받는거아니에요!?"


 결국 전 7번정도 네스티를 전해주면서... 정체를 한번도 드러내지 않았고,,

제 머리속에서 도서관처자분이 잊혀져가고 있는 그떄!!!

오늘 가서 한번 애기나 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도서관에 갔습니다!!!


 확실히 가까이서 보니깐 몰라보겠더군요 -_-)/ 뭐 그래도 한송이 개나리마냥 어여쁘셨습니다.

전 누구누구입니다. 자기소개를 하고, "제가 그 네스티소년입니다." 실제로 보니 더 귀여우시네요..

그 처자분이 장난치는줄 알았다고 고맙다고 하길래, 공부하다 몇번봤는데 맘에 들어서 준거다.

민폐끼친건 아닌지 모르겠다. 2분정도 대화를 하던중.........

 남자친구 있으시죠? 하고 물어봤습니다..... 네!..... 하는 짧고 강렬한 답변!!! .........

 순간 멍........... 하는 정적감만.............. 뭐라고 애기를 해야되는데, 데이터에 없던 상황이라

말문이 막혀버렸어요 ㅋㅋㅋ 원래는 연락처도 물어보고 그럴려고 했는데..... 쩝 -_-)/

암튼.... 전 이만....가보겠습니다 하는 인사로 대신하고 후다다닥..... 도망쳤습니다 ㅋㅋㅋㅋ


--------- 여기까지 입니다 -------  뭐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용기있고 자신감 있었던 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거기다 다소 황당하기는 했지만, 나름 로맨틱한 모습들도 충만했던게 아닌가 싶구요......

 제대로된 정보 없이는 바보될수도 있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기도했고....

 암튼 제 용감한 모습에 오유 여러분들도 박수를 보내주세요!!! 멋지지 않습니까?? ㅠ.ㅠ

 제가 오유인이긴 하지만, 솔로부대 꼭 탈출할껍니다!!! 우아아아악!!!!!!!!!

  
 결론 : 일문과 김양 남자친구분하고 행복하세요!!!
        저도 2주동안 즐거웠습니다. ~상상의 날개를~
        네스티는 이제 안 먹을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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